프리미엄 브랜드들로 유명한
독일차는 오랜 시간 동안
일본차와 미국차의 선망의 대상이었다.
물론 국산차도 마찬가지지만
'독일차 따라잡기'는 더 오랜 역사의
미국차 및 일본차들이 더 오랜 세월 해왔음.
그렇다고 한들 이들이 정말로
독일 유수의 브랜드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를
진정으로 따라잡았느냐 하면 아니다.
그런데도 계속 따라하려 하는 건
아무래도 독일차가 자동차에 있어서
기준점 역할을 계속 해오고 있어서겠지.
그런 와중에 등장한 올 뉴 콜로라도.
국내 기준으로는 큰 차량이지만,
미국 기준으로는 딱히 크진 않다.
미국 쉐보레 홈페이지조차 콜로라도를
'Midsize Truck'라고 표현해놓았으니까.
실제로 쉐보레의 트럭 라인업 중에서
콜로라도는 가장 작은 차량이다.
그 말인 즉슨, 가장 미국스러운 차량인
픽업 트럭 중에서 그나마
'덜 미국스러울 수 있는' 모델.
우리나라에 처음 선보였던
2세대 콜로라도는 내가 타보았을 당시
상당히 투박하지만 편안한,
전형적인 미국차스러운 면모가
차량 곳곳에서 보였었는데
3세대로 거듭난 이번 '올 뉴 콜로라도'는
여전히 미국차로 남을 작정인지,
아니면 자신들이 계속 지향해온
독일차를 향해 가고 있는지
차량 곳곳을 살펴보며 알아보자.
외관부터 살펴보면,
이전 세대인 2세대 콜로라도보다
한결 어깨를 쫙 편 듯한, 큼직한 느낌.
2세대 콜로라도는 실제 차량 사이즈는
미국산 픽업트럭답게 컸지만
좌우가 둥글고 매끄러운 얼굴은
덩치보다 약간 작아보이게 했었는데
3세대인 이번 올 뉴 콜로라도는 정 반대.
올 뉴 콜로라도는 원래도 큰 차지만
전반적인 외부 디자인이 우리 눈에
더 큰 차량처럼 보이도록 도와주는 중.
수입 픽업 중 유일한 경쟁모델인
포드 레인저보다는 훨씬 잘 생겼고,
실질적으로 유일한 경쟁모델인
KG모빌리티의 렉스턴 스포츠 칸보다
한결 젊어보이고 떡대가 듬직해보인다.
전면 디자인은 아주 마음에 드는데,
후면 디자인은 그 정돈 아니다.
후면 디자인도 나쁘진 않다만
트렁크의 CHEVROLET 각인이 없었다면
대충 보고 포드의 차량인 줄 알았을 듯.
뒷 범퍼에 크롬 장식 좀 더 들어가면
아주 휘황찬란하고 미제 느낌 충만할텐데
쉐보레 내에서 엔트리급 트럭이라 그런지
상위 트림인 Z71임에도 외부 장식은
내 성에 찰만큼 많이 들어가진 않았다.
미국차, 특히 픽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정도 외관은 많이 꾸민 게 분명한데
너무 고급차에 내 눈이 익숙해져서 그런 듯.
처음에 공개된 사진을 보고
미제스러운 투박한 맛이 너무 떨어져서
이게 쉐보레가 맞나 싶었었는데
눈에 좀 익으니 여전히 쉐보레스럽다만
한결 세련되어져서 보기 좋아졌다.
차량의 가격(7279만원)이 크게 인상됐는데
외관의 생김새는 그런 높아진 가격에
부응하려고 하는 노력이 보이는 편.
프리미엄 브랜드 수준의 차량 가격,
본적은 쉐보레. 약간 고급스러워짐.
실내는 정말 엄청난 발전을 이루었다.
여전히 각종 스위치나 기어레버 등
만듦새 및 버튼 돌려쓰기는 전형적인 쉐보레이나
이 차를 구입하면서 지금이 2024년이란 기분을
비로소 쉐보레에서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기존 콜로라도는 실내가 거의 뭐
볼만한 옵션이라곤 아무것도 없다시피했고,
실내에서 운전자와 가장 많이 소통하는
계기판은 2016년에 데뷔한 올 뉴 말리부와
같은 물건을 작년인 2023년까지 쓰고있었으며
저렴한 가격에 맞춰서 실내도 저렴했었다.
사실 2세대 콜로라도는 2013년에
첫 선을 보인 차량이기 때문에
오히려 말리부가 늦게 채용한 건데
콜로라도는 10년을 우려먹어서...
하지만 놀랍게도, 현재 GM 한국사업장이
국내에 판매중인 모든 차종을 통틀어서
올 뉴 콜로라도의 실내가 제일 좋지 않나 싶다.
콜로라도 위에 타호가 있지만,
현행 타호는 출시된지 좀 된 차량이고
또 캐달락 에스컬레이드와 타호는 형제인데
프리미엄 브랜드인 캐딜락의
무려 기함인 에스컬레이드와 대비해서
실내를 다소 저렴하게 만들려고 했기에
완전 신형으로 탈바꿈한 올 뉴 콜로라도가
놀랍게도 쉐보레 내 1등.
트랙스 크로스오버에서 봤던
바로 그 계기판이 운전석에 앉으면
바로 내 시야에 들어오고
미니밴스럽던 기존의 운전대는
이제 도심형 SUV에서 쓸 법한
모던한 디자인으로 바뀌었다.
시트도 단순무식했던 디자인에서
이제 무식은 빼도 될 듯한
간결한 디자인으로 변경됨.
차량 가격이 대략 2500만원 가량
인상된 만큼, 실내가 좋아지긴 했지만
올 뉴 콜로라도의 실내 감성 품질이
2500만원 어치의 개선 혹은 향상을
딱히 보인다고는 조금 어렵지 않나 싶다.
독일차 호소인이라고 쓴 첫 번째 이유.
쉐보레가 높은 가격을 받으려고 시도해봤자
GM 안에 이미 프리미엄 브랜드인
캐딜락이 버젓이 있기 때문에
정말 본격적으로 고급스럽긴 어려움.
신형이라 당연히 개선되어야 한단 점을
감안하면, 한 1000만원 ~ 1500만원
이 정도 인상된 차량 수준에 머무르는 중.
겉보기에도 굉장히 많이 바뀌었지만
사실 올 뉴 콜로라도는 내실이 더욱 바뀌었다.
기존 2세대 콜로라도는 캐달릭과 돌려쓰는
3649cc V6 자연흡기 LGZ 엔진과
후륜 구동용 하이드라매틱 8단 자동이 조합됐었는데
콜로라도의 이 LGZ 엔진은 정말 명품이었다.
명 엔진으로 유명한 닛산의 VQ 시리즈와
대략 80% 정도 유사한 시원한 회전질감이
운전하는 내내 감탄할 정도로 아주 일품이었음.
큰 덩치와 무게, 높게 위치한 높이를
전부 감안했을 때 가속력도 넉넉했고.
이제 이 올 뉴 콜로라도에는
2726cc 직렬 4기통 터보 L3B 엔진과
2세대 하이드라매틱 8단 자동변속기가
얹혀서 함께 이 무겁고 큰 차를 이끌고 간다.
제원상 최고 출력은 314.3마력*으로
구형 콜로라도(312마력)보다 미세하게 늘었다.
하지만 더 중요한 점은 최대 토크가
종전의 38kg·m에서 51kg·m으로
30%가량 대폭 상승했다는 것.
51kg·m이 3000rpm에서 나와
LGZ 엔진의 최대 토크 분출 시점인
4000rpm보다 시점도 더 빨라졌다.
그래서 이 L3B 엔진이
올 뉴 콜로라도에 가져온 변화는?
전반적으로 몰개성해졌다.
2726cc를 4기통으로 만들어서
기통당 배기량이 크기 때문에
순간적인 파워 및 발진이 필요한
픽업 트럭에 알맞는 구성이기도 하고
또 기통당 배기량이 커서 터보랙도
오히려 3000cc급 6기통보다 적다.
최근 출시된 현대 포터와 기아 봉고의
T-LPDi 엔진도 유사한 특징을 가지는데
픽업 트럭에는 잘 어울린다.
역시 트럭과 SUV의 본가 쉐보레.
그래서 평소에 타고다니면서
저회전 토크감은 훨씬 개선되었고 좋은데
기존 LGZ 엔진의 시원한 회전 감각과
자연흡기다운 빠른 엔진 리스폰스가
2세대로 진화했어도 여전히 밍기적대는
쉐보레의 하이드라매틱 변속기와
터보 엔진이 맞물려서 사라졌다.
이젠 일품이 아니라 일반적인 수준.
점점 개성과 카리스마를 잃어가는
독일차와 이런 나쁜 점은 닮았다.
한 가지 우려스러운 점은,
이 차량은 픽업 트럭이고
특히나 미국산 트럭이기 때문에
무거운 물체를 견인하려고 사는 이들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이미 미국에서 많이들 증명됐듯
다운사이징을 거친 신형 모델들이
이런 무거운 물체를 견인하면
오히려 대배기량 자연흡기였던 구형보다
기름을 훨씬 더 많이 먹는다.
터보 엔진은 부하가 많이 걸리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배기량 상관없이 기름을
아주 들이마셔대기 때문.
올 뉴 콜로라도는 최대 3492kg까지
견인할 수 있다고 제원상 나와있는데,
그만큼의 무게를 추가로 끌고다니면
기존 구형 콜로라도보다 과연 연비가 나을까?
그냥 타고다니는 입장에서는
공인연비가 8.9km/l로 10%가량 개선됐는데
픽업트럭 본분에 맞게 짐칸에
무거운 짐을 가득 싣거나 견인하면
다운사이징한 보람을 느낄 수 있을 지 의문.
나는 지금 테스트할 수 없지만
누가 좀 테스트 해주면 좋겠네.
이 L3B 엔진은 목소리를 잃었단 점에서
근래의 독일차들과 비슷하게 가고 있다.
음색이나 회전 질감이 거칠어진 것도 마찬가지.
2세대 하이드라매틱 8단 자동변속기는
좀 더 길게 타고다니면서 확인해 봐야 할 듯.
직결감은 훨씬 개선되었는데,
소문대로 정말 변속충격을 다 잡았는지
난 아직 확인이 안 서더라고.
경쟁차량인 포드 레인저와
렉스턴 스포츠 칸은 디젤이기 때문에
올 뉴 콜로라도가 훨씬 낫긴 한데
렉스턴 스포츠 칸은 대신 이 차의 반 값.
아, 트럭의 또 다른 장점은
자동차세가 배기량과 상관 없이
2만 8500원으로 고정이란 건데
배기량이 줄어서 그 메리트도 줄었네.
3649cc만 해도 승용차라고 치면
1년에 거진 백만원 수준인데
2726cc면 70만원 전후라
1년마다 30만원씩 손해보는 중(?).
2.7L 배기량을 쓰는
또 다른 미국차인 포드 브롱코와
엔진을 놓고 비교하면,
앞서 말한 '기통당 배기량이 큰'
올 뉴 콜로라도의 4기통 엔진이
이런 트럭(기반) 차량에 훨씬 어울리고
중저속에서의 펀치력도 강력하다.
브롱코의 2.7L 에코부스트 V6는
최고 출력은 314마력으로 동일하고
최대 토크는 55kg·m로 약간 높다만
실용 구간에서 밀어주는 힘은
위에 구구절절 설명한대로 올 뉴 콜로라도 승.
다만 브롱코는 V6라 회전 질감과 파워 전달이
훨씬까진 아니고 한결 부드럽다.
*314.3마력이라고 소수점 아래까지
최고 출력을 명시한 건 처음 보는 듯
주행성능은 딱히 따질 게 없는데,
운전대 조향감은 차량 덩치 대비해서
부담이 덜하고 트럭보단 훨씬 SUV 쪽에 가깝다.
렉스턴 스포츠 칸보다는 무겁고,
브롱코보다는 다소 가벼운 편.
난 브롱코의 수준이 딱 적당했는데
이런 큰 차를 평소에 손쉽게 조작하는 데에는
올 뉴 콜로라도의 수준이 딱 적절하다.
이런 균형감은 그래도 역시 쉐보레가
미국차 중에서는 제일 낫지 않나 싶다.
브레이크는 픽업 트럭이란
차량 특성을 생각하면 양호하고,
일반 SUV를 타다 왔으면
다소 밀린다고 처음엔 생각할 법 하다.
덩치가 더 큰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나
GMC 시에라보단 브레이크가 덜 밀려서
이 정도면 차량을 구입해서 타는 입장에선
어렵지 않게 금방 적응하리라 싶음.
그것도 그렇고 차량의 누적 마일리지가
고작 190km라 더더욱 그렇다.
차량이 선회할 때엔
기존 2세대 콜로라도보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돌려는 느낌이 줄었다.
좀 더 낮게 웅크려 앉아서
유유자적 천천히 돌려 하는데
기존 콜로라도가 차량의 실제 무게와 덩치 대비
주행 시엔 생각보다 작게 느껴졌던 것과
완전히 정 반대의 감각이라 당황스러웠다.
안그래도 큰 차인데, 그거에 맞는 부담이
코너를 돌 때 운전자에게 다가온다.
이 부분은 독일차보다는 뭐랄까
그냥 비-쉐보레 같아진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쉐보레(GM)이 상당한 트럭 / SUV 명가인데
올 뉴 콜로라도는 외딴 핏줄 같음.
운전석의 최저 시트 포지션이
2세대 콜로라도보다 낮아져서
더더욱 그렇게 느껴지는 듯.
애매하게 기우뚱거리는 이 큰 차에
이제 더 낮게 앉는다니.
승차감도 별로다.
아니 그럼 트럭 승차감이 좋겠냐? 싶겠지만,
경쟁 차종들과 구형 콜로라도가 있잖아.
이 글의 핵심 포인트는 구형과의 비교이니
2세대 콜로라도와의 비교부터 시작하면
승차감이 완전 엉망진창 쓰레기가 됐다.
2세대 콜로라도는 정말 경이로울 정도로,
어떻게 픽업트럭이 이 정도 승차감이지
(렉스턴 스포츠보다 비싸다 비싸다 해도)
4천만원대 중반 전후하는 가격 밖에 안 되는데.
어마무시하게 부드럽고 편안해서
짐을 싣거나 견인을 하면서조차
먼 거리를 움직여야하는 미국인들의 생활에
딱 맞춘 듯한, 타협하지 않는 안락함이
이전까지 본 적이 없는 정도였다.
난 더 큰 GMC 시에라보다도 기존 콜로라도가
편안함을 추구하기에 딱 적절한 만큼의
덩치와 무게를 지녀서 더 편했었다.
내가 내 블로그에 특정 차종을 칭찬하며
이런 격한 표현을 잘 쓴 적이 없다는 걸
그동안 봐 왔으면 알 터.
2세대 콜로라도의 편안함은 그 정도였다.
근데 이 올 뉴 콜로라도는
무슨 되도 않는 독일차 따라하기인지
스프링과 댐퍼가 동시에 단단해졌고
댐퍼의 길이가 짧아져서 자꾸 충격에 대해
단단하게 버티려고 하는 성향이 생겼으며
댐퍼가 유연하지 못하다는 느낌,
그러니까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감각을
절반 밖에 베끼지 못한 그런 느낌이다.
단단해진 스프링은 노면의 자잘한 요철을
계속 시트로 읽어들여서 솔직히 충격이었다.
이보다 더 노면을 읽는 건 쉐보레 타호 뿐
에스컬레이드나 시에라는 이렇지 않은데
타호는 더더욱 큰 차체를 받치기 위해
MRC(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을
다소 탄탄하게 설정해놔서 그런 거고.
약간의 요철을 더 읽는다 뿐이지
미국차다운 안정감은 그대로인데
올 뉴 콜로라도는 독일차 베끼려다
안되니까 대충 마무리하고 만 느낌이다.
뒷좌석 공간은 구형 대비
약간 넓어졌지만, 주행 중 느낌으론
뒷좌석 승차감도 크게 훼손되었다.
정말 솔직하게 말해서
난 이 차의 승차감이 부분적으론
렉스턴 스포츠 칸보다도 나쁘다고 느껴짐.
렉스턴 스포츠 칸 특유의 떠가는 느낌과
바디-온-프레임 차량들이 주는
시트 밑에 차대가 버티고 있는 그런 감각
나는 그렇게 싫어하는 편이 아니라서
렉스턴 스포츠 칸의 승차감이 더 낫게 느껴짐.
하지만 올 뉴 콜로라도는 한결
최근에 출시한 SUV들과 유사한 느낌이고
밑에 차대가 대놓고 있는 듯한
바디-온-프레임 차량만의 주행성 및 감각이
억제가 잘 되어있어서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올 뉴 콜로라도가 더 낫다고 하지 않을까 싶네.
브롱코가 트럭은 아니지만
트럭 기반의 차량이고, 미국산이면서
성향 자체도 어느정도 비슷하니
비교하자면 브롱코의 승차감이 더 낫다.
아주 자잘한, 노면의 표면을 읽어들이는
그런 요소들은 브롱코가 열세지만
브롱코의 묵직한 거동은
올 뉴 콜로라도의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느낌보다는 훨 나았었다.
트럭다운 느낌을 많이 희석시켰단 건
구형 콜로라도와 동일하게 이 차량 역시
쉐보레의 일원이 맞긴 한데,
승차감의 느낌은 독일차 아류작.
정말 어떻게 한 세대 만에
이렇게까지 나빠질 수 있는지 놀랍다.
Z71 패키지가 기본이라
올 터레인 타이어가 장착된 점을
감안 하고 이야기하는 것 알아주세요.
그래서 올 뉴 콜로라도는
전반적으로 눈에 띄는 요소들은
현대(modern, not Hyundai)화가 많이 됐는데
원래 콜로라도가 정평이 나 있던
타고다니면서 체감할 수 있었던
주행에서의 강점들은 많이 없어졌다.
가격을 프리미엄 브랜드 수준으로 올리니
그에 대한 대응책으로 독일차 따라하기에
완전 여념이 없어서 스스로를 잊은 듯.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올 뉴 콜로라도가
독일차, 프리미엄 브랜드 차량의 품질에
상응할 정도로 개선된 것은 전혀 아니다.
결국 가격 값을 못 한다는 이야기.
사실 이 체급은 마땅한, 직접적인 경쟁자가
딱히 없기 때문에 초도물량 400대는 완판.
포드 레인저는 디젤, 렉스턴 스포츠 칸은 국산.
큰 미제 트럭을 사고 사려니 또
GMC 시에라는 너무 커서 대한민국 실정에
맞지 않고 타고 다니기 다소 불편하다.
의외로 올 뉴 콜로라도의 경쟁력은
차량 포지션 자체로는 꽤 있는 편.
그런데 앞으로의 판매량은 의문이다.
애초에 GM 한국사업장이 높은 판매고에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아보이지만
이런 높은 가격을 트럭에 지불할 사람이
그렇게 많진 않을 것 같은데.
그리고 올 뉴 콜로라도는
완전 미국차보다는 반쯤 독일차를 베꼈다고.
아, 오디오 이야기를 빼먹었네.
7-스피커 BOSE 사운드 시스템은
쉐보레 내의 BOSE 중에선
트래버스와 최하위를 놓고 다투는 중.
트래버스의 먹먹하고 보컬이 실종된 소리와
콜로라도의 저음 위주의 답답한 소리.
세기의 꼴찌 대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