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에서 N City Seoul이라고 성수동에 전시회를 열었다.
8월 3일까지. N 차량들과 N TCR 레이스카, 비전 N 2025 등
나온지 얼마 안됐지만 생각보다 빠르게 확장중인
N 라인업들을 한 자리에 모아서 볼 수 있다.
그 중 단연 화제인 아반떼 N.
나도 아반떼 N 보러 간거다.
전시장 밖에 N 퍼포먼스 파츠까지 풀 장착된
사이버 그레이 색 아반떼 N이
아반떼 N TCR 경주차와 같이 서있다.
기록적인 폭염임에도 사람들이 줄을 서서 구경하는데
이번엔 N 퍼포먼스 파츠까지 제대로 만들었다.
전시장 내부에는 퍼포먼스 블루 색상 차량이 있고
얘는 풀 옵션인데 N 퍼포먼스 파츠는 장착되어 있지 않다.
파란색 차에 빨간색 액센트 장식이
생각보다 궁합이 나쁘진 않은데
나라면 계약 시 흰색을 선택할 것 같다.
N 라이트 스포츠 버킷 시트에 앉아보니
벨로스터 N의 그것 혹은 일반형 아반떼보다
최저 시트포지션이 낮아지긴 했으나
버킷 시트에 기대하는 만큼의 정도는 아니다.
수동 시트가 달린 아반떼의 경우
애매하게 딱 맞는 포지션이 안 나오던데
다행히 버킷 시트는 맞는 자세를 금세 찾았다.
이거보다 조금 더 낮았으면 좋을 것 같긴 하다.
난 풀 버킷 만큼은 아니라서 N '라이트' 버킷 시트 인줄 알았는데
N 로고에 불이 와서 'N 라이트' 버킷 시트인가보다..
본격 풀 버킷 시트는 이것보다는 훨씬 운전자를 옥죄는데
버킷시트일지언정 일반적인 사용성도 유지하고자
현대가 고민을 많이 한 것 같다.
난 알칸타라나 스웨이드를 안 좋아하는데
기본 사이드 브레이크는 잡는 느낌이 좀 밋밋해서
사이드 브레이크만 알칸타라로 바꾸고 싶다.
알칸타라 인테리어 패키지(67만원)은
나같이 알칸타라가 싫은게 아니면 강력 추천.
난 나중에 출고하고 사이드 브레이크에만
알칸타라 두르게 모비스튠 해야겠다.
우리에겐 모비스가 있지 않은가.
N 전용 핸들은 적당히 두툼하니 잡는 맛이 괜찮은데
정말 두꺼운 핸들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내가 그래서 BMW M 핸들 엄청 좋아함)
조금만 더 두꺼우면 좋겠긴 하다.
근데 이정도면 차고 넘친다.
카본 익스테리어 패키지(295만원)는
그냥 무조건 넣어야 하고.
리얼카본으로 이만큼 만들어서 주는데
겨우 295만원밖에 안 받는다. 무조건 넣자.
기본으로 달려나오는 스포일러와
카본 익스테리어 패키지에 포함된 스포일러는
디자인과 성능 차이가 상당하다.
카본 스포일러가 훨씬 멋스럽다.
난 금속 장식이 겉으로 노출되는게 좋아서,
그리고 기본 팁에 카본을 두르기만 한 줄 알고
카본 듀얼팁 싱글 머플러(115만원)은 안 넣으려 했는데
팁의 디자인도 완전 다르고
카본 듀얼팁 싱글 머플러가 구경도 더 크다.
이것도 넣는 것이 좋을 듯 하나 기본도 멋지다.
단조 휠(매트블랙 230만원 / 전면가공 245만원)은
디자인이 괜찮은데, 기본 순정휠이 워낙 멋져서
비교적 단조로워 보이는 느낌이다만
본격 어택용 차량으로 아반떼 N을 출고한다면
단조 휠 역시 무조건 넣어야 하는 옵션.
사실상 N 퍼포먼스 파츠까지 완전 풀옵션으로
출고하더라도 절대 손해보는 장사가 아니다.
기본으로 장착되는 브레이크 역시
얼마 전 적은 글에 적었지만 강화되었다.
N 퍼포먼스 브레이크는 정말 디스크 구경이 크던데
추후 브레이크 업그레이드 혹은
18인치로 휠 인치 다운을 고민중이라면
순정 브레이크를 그대로 출고하는게 좋고
그것이 아니고 와인딩이나 간간히 다니는 용도라면
N 퍼포먼스 브레이크를 달아서 출고하는게 낫다.
N 퍼포먼스 브레이크의 경우
브레이크 패드 선택권이 제한을 받으니 유의바람.
아반떼 N 자체가 이미 풀옵션에 가까운 차량이라
사실 대단히 뭔가 추가할 게 없다.
10.25인치 클러스터 및 10.25인치 내비게이션에
앰비언트 라이트까지 기본 장착되어있다.
기왕 N 모델의 시그니처 컬러로
N 퍼포먼스 블루를 밀 거면
앰비언트 색상에도 이를 구비하는게 어떨까 싶다.
준비되어 있는 옵션 중 오션 블루 색상이
N 퍼포먼스 블루와 비슷해서 일단 이걸로.
새롭게 N 모델 전용으로 탑재된
클러스터 테마는 N 모드에서만 사용 가능하더라.
난 기본 클러스터 테마들이 다 영 별로라
그거를 상시 사용하고 싶은데 조금 아쉽다.
3212만원밖에 되지 않는 이 차량에
국내 서킷이 다 포함된 데이터 로거까지
전부 구비되어 있다는거는 정말 초대박.
아반떼(CN7) 자체가 실내공간이
준중형이라는 차급 대비 상당히 넓은 편인지라
내가 운전하는 대로 시트를 맞추고 뒤에 앉으니
거의 주먹 세 개가 들어갈 정도로 널찍하다.
N 라이트 스포츠 버킷 시트임에도
앞좌석 시트 아래에 공간이 조금 있어
신발이 들어갈 여유가 존재해
의외로 버킷 시트를 장착해서 보는 손해가
거의 없다시피하다. 훌륭하다.
N 라이트 스포츠 버킷 시트를 선택 시
컴포트 II(15만원)를 선택하면
뒷좌석에 열선과 에어벤트가 생긴다.
15만원이다. 이건 거의 무상 설치나 다름없다.
참고로 메르세데스-벤츠 GLB는
실내가 그렇게 크고 차값이 그렇게나 비싼데도
2열 에어벤트 추가에 60만원인가 받는다.
아반떼 N 말고도 코나 N과
쏘나타 N 라인, 투싼 N 라인이 있는데
사실 별로 관심있게 보질 않았다.
아반떼 N 보느라 정신이 팔려서.
현대는 팝콘 배기를 정말 좋아하는지
N City Seoul 구경 온 사람들에게
전부 음료수와 팝콘을 무료로 제공한다.
난 왜 하필 팝콘을 주나 한참 생각했더니만.
아반떼 N의 N 사운드 제너레이터와
배기 사운드가 정말로 기대되는 대목.
N City라는 이름은 이수만씨가 협찬했나 싶기도 하고
BMW의 M 타운을 너무 많이 참고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차라리 N City라고 할거였으면
N 서울타워 근처에 팝업 스토어를 열고
Hyundai N x N Seoul Tower
캠페인을 진행하는 것이 더 나았을 듯 하다.
그래도 현대에서 이런 행사를 주최한다니
참 격세지감이다.
어린 자녀들과 함께 온 가족들도 꽤 되던데
이런 기억이 쌓이면서
나중에 이 아이들이 커서 현대차를 살 것 아닌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현대차의 완성도가 모자라 이런 걸 못했다면
이제는 본격적으로 그동안 못했던 것
다 만회하기 위해 더 열심히 열어야 할 것 같다.
아반떼 N의 첫 인상은
기대했던 것 만큼이나 좋다.
얼른 시승차가 나와서 운전할 기회가 와야 하는데.
시승 기회가 짧다고 판단되면
다른 방법까지 동원해서 꼭 길게 타볼 작정.
아 맞다 나 현대셀렉션은 나이 미달인데...
+
카메라 가져갈 걸. 이걸 다 아이폰으로만 찍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