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uveau/붕붕이

    키덜트의 자동차화, 테슬라 모델 X 리프레시 롱 레인지

    남자는 나이 먹어도 영원히 애라더니 한 살씩 먹어가면서 나도 그 말을 실감하는 중. 남자들의 대표적인 장난감인 자동차 또한 그런 아이스러움을 자극하는, 지극히 비논리적인 특별한 차량들이 나오는 경우가 심심찮은데 테슬라의 신형 모델 X를 타고 난 뒤에 딱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나이 들길 거부하는 철부지 남자들을 위한 차. 테슬라가 2023년 전 세계 최다 판매 차량에 모델 Y(약 123만대)를 1등으로 등극시키며 이젠 정말 자동차 업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되었는데, 테슬라는 원래 고가 라인인 모델 S와 X부터 팔기 시작했고 이 두 모델은 최근 리프레시를 단행해 새 모델이 나왔다. 사람들은 다들 제로백 1.99초의 모델 S 플래드에 죄다 관심이 쏠려 있지만, 내 관심은 좀 다른 곳에. 리프레시된 모..

    나 혼자만의 세상, 업그레이디드 폴스타 2 AWD 퍼포먼스

    이 블로그 주인장인 나의 자체 선정 '절대 사면 안 되는 차' 3년 연속 1위를 수성하던 폴스타 2가 부분변경 모델로 돌아왔다. 폴스타 2 별로라고 지적하는 내 시승기에 니가 차에 대해 뭘 아느냐, 잘난척 한다 등 다른 글에는 악플 달린 적이 없다시피한데 중국 좋아하는 인간들인지 조선족인지 와서 열심히 한 소리 남기고 가더라. 별로인걸 별로라고 하지 그럼 뭐라 하냐? 그리고 적어도 그런 댓글 쓰는 놈들보단 내가 차에 대해 더 잘 아는 것도 확실한데. 중국 좋아하는 인간들 같아보이니 맞춤형으로 시진핑식 검열 도입해서 보이는 족족 차단하고 있으니까 많은 댓글 바랍니다. 아무튼 그 폴스타 2가 '업그레이디드 폴스타 2'로 새로워져 돌아왔다. 분명 말은 부분변경인데, 상당히 많은 부분이 바뀜. 이정도면 포르쉐같..

    도심형 전기차 레이 EV, 제일 잘 어울리는 곳은 와인딩

    최초는 아니지만 실질적으로 전기차가 어느정도 보급된 현 상황에서 맞이하는 첫 경형 전기차 레이 EV가 출시되었다. 솔직히 말해서 난 이 차가 싫다. 사사로운 감정은 늘 빼고 차량을 열린 마음으로 운전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하려고 항상 애쓰지만 난 레이가 정말 싫고, 이건 더 싫다. 하지만 리뷰는 최대한 내 감정은 빼고 솔직하게 느낀 대로 적을 거다. 부정적인 말이 많아도 그건 이 차가 레이인 탓임. 레이 EV는 얼마 전에 출시된 완전 최신 차량이다. 그동안 전기차라고 하면 일정 수준 이상 차 사이즈가 되는 차량들 위주로 출시가 되었는데, 그 이유는 바로 전기차는 배터리 용량이 중요해 차량의 사이즈가 작아지면 작아질수록 배터리를 탑재할만한 공간 역시 마찬가지로 크게 줄어들기 때문. 오늘날 쓸만한 전기차의 지표..

    5-툴-플레이어, 미니 JCW 컨트리맨 ALL4

    야구 선수 중 모든 능력치가 출중한 선수를 파이브 툴 플레이어라고 한다. 운동 선수처럼 자동차 역시도 여러가지 방면으로 평가의 잣대를 들이밀 순 있으나, 다 만족하기란 쉽지 않다. 자동차라는 게 확실히 일장일단이 있는 경우가 절대다수이다 보니, 모든 방면으로 뛰어난 차는 지금까지 내가 봤을때 몇 대 없다. 기아차의 EV6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W213), BMW iX 정도 말고는 딱히 떠오르는 차가 없는데 놀랍게도 새로운 후보가 하나 나타났다. 바로 JCW 컨트리맨. 사실 컨트리맨 JCW가 더 입에 익으나 정식 명칭은 JCW가 앞에 온다. JCW는 John Cooper Works의 약자로 미니 내에서 고성능 서브브랜드의 역할을 꽤나 열심히 수행하고 있는데, 미니의 SUV인 컨트리맨 역시 JCW가 ..

    쏘하(22)씨 소개받는거 어때? 얼굴만 좀 그렇지 사람은 괜찮아~

    대한민국 최고의 베스트셀링카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신형이 출시됐다. 불경기라 차량마다 대기줄이 언제 있었냐는 듯 순식간에 사라지는 2023년 연말인데, 이 차는 말도 안 되게 아직도 대기 14개월 이상이다. 정말 미친 것 아닌가. 베스트셀링카의 새단장은 언제나 빅뉴스. 현행 쏘렌토(MQ4) 출시 직후 타본 바 엔진과 상관없이 전 모델에서 상당히 깊은 인상을 받았었는데, 과연 이 페이스리프트된 더 뉴 쏘렌토는 어떨지. 예전같았으면 SUV니까 디젤 엔진부터 타보는게 정석이었겠다만 지금은 2023년. 이제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량이 압도적이다. 그래서 더 뉴 쏘렌토와의 첫 만남은 당연하게도 쏘렌토 하이브리드. 쏘렌토에게 현재 경쟁모델이라곤 같은 그룹사 내의 싼타페 뿐인데, 라이벌인 싼타페는 부분변경이 아닌 완전..

    포르쉐 박스터(987), 데일리로 탈 수 있을까?

    아마 블로그에 지금껏 올라간 차량 중 제일 나이 든 차 시승기. 해외 나갔다 온 김에 하나 또 타봤다. 이번 글의 주인공은 바로 포르쉐 박스터. 987.2이니, 벌써 14년 전에 출고된 차량이다. 안 그래도 요즘 박스터(981) 2.7에 눈독들이고 있었는데 그보다도 한 세대 전 차량은 어떨지 많이 궁금했어서 원래는 일본 간 김에 일본 내수용 차량 타려 했다만 첫 의도에서 변질되어 987을 가져왔다. 987은 이제 중고가가 정말 싸더라고. 2천만원 전후 정도면 구입 가능하니, 천만원 좀 넘는 예방정비비까지 포함해서 대략 3500만원 정도 준비하면 구입 가능. 나 그럼 3천만원대로 포르쉐 탈 수 있는 건가. 이 차를 길에서 평소와 같이 타고다니면 어떤지 도쿄 시내와 외곽을 다니면서 느껴보기로. 가져온 박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