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uveau/붕붕이

    2023 올해의 차 : 현대 아이오닉 5 N, 고성능 전기차 챔피언

    작년에는 올해의 차 시승기를 2022년 마지막 날에 적었었는데, 올해는 벌써 적는다. 그건 바로 이 차가 등장했기 때문. 더 볼 것도 없이 아이오닉 5 N이 2023년 올해의 차. 작년에 꼽았던 아이오닉 6도 놀라운 승차감과 뛰어난 주행성능, 전기차 특화 기능, VDC 완전히 꺼짐 등 훌륭한 기본기들이 한 자리에 모여 탄탄한 완성도를 선보이며 이 깐깐한 나로부터 올해의 차 타이틀을 받아갔다. 그런데 한 해 만에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세상을 뒤집어엎을 차량이 두둥등장. 아이오닉 5 N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아이오닉 5의 고성능 버전이다. 난 아이오닉 5는 주행성능이 영 꽝이라고 그리 좋지 않은 평을 남겼던 바 있다. 그런 아이오닉 5를 가지고 N 모델을 만든다 발표했던 당시에, 얼마나 바꿔버릴 수 있을지 ..

    BMW i5 eDrive40 M Sport : 최초, 그리고 최악

    세상은 끊임없이 발전하고, 사람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살 길을 언제나처럼 찾아 나선다. 이제 틈만 나면 지구 어딘가에서 홍수가 났거나, 폭설이 내렸거나, 본 적 없는 천재지변이 줄을 잇는 기후 대재앙의 시대로 돌입했다. 그에 따라 자동차업계도 패러다임의 변곡점을 맞이하여 전기차 시대가 이제 다가오는 걸 넘어 현재진행형이라고 봐야 할 시점. 그런 2023년 끝자락에 BMW의 대표 차종 중 하나인, 비즈니스 세단의 대명사 5시리즈의 순수 전기차 모델인 i5가 신형 5시리즈(G60)와 나란히 함께 등장했다. 사실 BMW는 i3을 통해 순수 전기차 시장에 일찍이 출사표를 던졌던 회사인데, 그때까지만 해도 전기차 보급은 먼 세상 이야기처럼 느껴졌었다만 지금은 코 앞에 닥친 현실이다. 기술이 그간 얼마나 발전했나 두..

    GENESIS OF GENESIS [ IV ] : THE GENESIS G90

    제네시스가 어엿한 럭셔리 브랜드로 성장해나가며 만들어내는 차량들을 폭넓게 다루는 '제네시스 오브 제네시스' 시리즈의 마지막이 드디어 왔다. 1편의 GV80, 2편의 G80 스포츠, 3편의 Electrified GV70까지 둘러 이 자리에. 마지막인 만큼 그 주인공은 당연하게도, 제네시스 브랜드의 기함인 G90. 에쿠스에서 EQ900을 거쳐 G90에 온 지금, 신형 G90은 파격적이고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며 작년에 출시되었다. 기존까지의 G90(HI)은 EQ900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었고 그에 따른 예전의 현대차가 가졌던 노하우 부족이 그대로 티가 나는 차였어서 브랜드의 수장 격인 플래그쉽 모델의 완전한 탈바꿈이 시급했었다. 그래서 나온 이번 G90(RS4)는 정말 모든 것이 새로워지고, 바뀌었..

    숨은 다크호스의 등장, 렉서스 RZ 450e

    '전기차' 하면 떠오르는 회사는 아마 많은 사람들에게 테슬라일 것이다. 국내 특성상 현대기아차도 나올 것이고, 그 다음으론 독일 회사들이 나올 듯 하다. 렉서스가 이들을 제치고 먼저 뇌리를 스치는 경우는 아마 없지 싶다. 렉서스의 모회사인 도요타는 하이브리드로 이름을 날린 회사. 하이브리드로 최대한 버티려다, 부랴부랴 급속도로 확장하는 전기차 시장에 이제서야 발을 좀 담궜다는 세간의 평은 유명한데, 그런 렉서스에서 만든 첫 순수 전기차 RZ 450e가 국내에도 출시되었다. RZ 450e는 바퀴 빠지는걸로 유명한 도요타 bZ4X를 가지고 고급스럽게 만든 모델인데, 그래서 e-TNGA 플랫폼을 공유한다. 이 차는 e-TNGA 플랫폼을 가지고 만든 차량이라 전륜 구동 기반의 AWD(DIRECT4)이며, 71...

    90년대로 가는 타임 머신, 현대 디 올 뉴 코나 1.6T

    우리나라 사람들은 참 남의 눈치를 많이 본다. 몇천만원이나 되는 큰 돈을 쓰면서도 내 마음에 딱 들어맞는 차를 고르는 데 주저하고 '이 차를 탄 나를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볼까' 이 부분에 굉장히 목을 매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지난 아반떼(CN7) 런칭 광고 중 '제 2의 청춘카'라며 어르신들이 아반떼를 타고 삼삼오오 공연을 보러 가는 광고가 내 눈길을 끌었던 적이 있었는데 나이를 먹어서 큰 차가 부담스러운 이들에게 친구들과 문화생활을 즐기기엔 아반떼가 적격이라는 점을 어필하기 위한 광고. 상당히 인상깊은 광고였던 것이, 나이를 좀 먹었으면 중장년층 대부분은 그랜저 미만의 차량을 구입해서 타는 것에 체면이 서지 않는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아 본인이 편하지 않음에도 억지로 그런 큰 차량을 구입하는 케이스가..

    청출어람(靑出於藍), 아우디 e-tron GT quattro Premium

    비단 내 블로그 뿐만 아니라 맨날 인터넷에서 욕 먹는 아우디. 아우디가 옛날처럼 차를 잘 만들면 나는 A/S니 할인이니 다 덮어놓고 좋답시고 찬양일색으로 온 블로그에 도배를 했을텐데 요즘 여느 독일 회사처럼 맛이 간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개중에 마음에 드는 A6, Q3, Q5등의* 차량들이 있어서 아우디에 정을 아직도 못 떼고 있다. 가끔씩 아우디 사고싶은 마음이 이상하리만치 꾸준하게 주기적으로 쿨타임이 돌 때가 있음. *40/45 TFSI 콰트로 기준. 디젤은 해당없음. 이 글의 주인공은 e-tron GT. 또 역시나 언제나처럼 아우디라서, 특히나 형제차인 포르쉐 타이칸이 있어서 별 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출시 후 한동안 골프장에 유행이었던 타이칸의 그림자가 너무 큰 탓에 이제는 욕 조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