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ll Glimpse of My World
제네시스 G80 페이스리프트 3.5T AWD, 마라톤 완주 성공. 운도 실력.
디 올 뉴 G80(RG3)의 부분변경 모델이 새롭게 얼마 전 국내에 출시되었다. 새 모델이 나왔으니 역시나 이번에도 G80 전문가의 G80 진단 시간이 돌아왔음. 이 블로그를 만들고 얼마 되지 않아 디 올 뉴 G80 3.5T 시승기를 남겼었는데 그때 내가 뭐라고 했었냐면 경쟁 상대로 삼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나 BMW 5시리즈, 아우디 A6 등보다 딱 한 뼘 모자랄 만큼 올라왔다. 근데 그 작은 차이가 되게 크다. 이렇게 평하며 마무리했던 바 있다. 제네시스가 단시간 내에 큰 발전을 이루면서 제네시스의 시초였던 G80도 어느새 라이벌들과 유사한 수준을 제공하는 정도까지 온 것이다. 디 올 뉴 G80(RG3)이 출시되던 2020년만 해도 그 정도에 그쳤었는데 이번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포부는 그들을 완..
렉서스 RX 500h F-스포츠 : 당신이 여지껏 몰랐던 진짜 포르쉐 카이엔
천정부지로 가격이 뛰는 중인 프리미엄 및 럭셔리 SUV들은 대개 두 가지 부류로 나뉜다. 하나는 레인지로버를 필두로 한 고급스러움과 편안함에 집중한 차량들. 그 다음은 자칭 '스포츠 SUV'들이다. 험로를 주파하고 짐을 싣는 용도로 픽업 트럭의 짐칸에 덮개를 씌워 출발했던 SUV에다가 스포츠성을 가미한 것. 내 기억이 맞다면 이 분야는 BMW가 X5로 개척한 걸 포르쉐가 뒤이어 카이엔을 등장시키며 망하기 직전이었던 자신들의 회사를 구원해내고 동시에 스포츠 SUV의 대명사 모델로서 입지를 확고히 했던 바 있다. 이제 이걸로도 모자라서 슈퍼 SUV라며, 무지막지한 출력과 슈퍼카에서나 보던 뱃지가 앞에 붙어있는 그런 차들이 억 소리나는 가격표를 붙인 채 시장에 인기몰이중인 것이 2024년. 물론 슈퍼 SUV라..
SUV를 향해 한 발자국, 기아 더 뉴 카니발 하이브리드
스냅백 뒤집어 쓴 신도시 유부남들과 세 자녀 이상의 아빠들이 목 빠져라 기다리던, 카니발 하이브리드가 드디어 나왔다. 카니발(KA4)의 페이스리프트 버전인 더 뉴 카니발은 무려 사전계약의 90%가 하이브리드. 이 정도면 하이브리드 단일 모델로 나왔어도 됐음. 3월 중 카니발 하이리무진도 마찬가지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갖출 예정. 도대체 이 차는 얼마나 좋을 예정이기에 아저씨들이 돈을 싸들고 대기중인 걸까. 더 뉴 카니발은 사실 작년부터 이미 출고가 시작됐으나, 하이브리드 모델은 거의 올해나 되어서야 출고되기 시작했다. 그동안은 가솔린 3470cc V6 자연흡기와 디젤 2151cc 직렬 4기통 터보의 조합만 있었는데 가솔린은 워낙 연비가 사악해서 대부분의 카니발 구매자들이 디젤을 골랐었다. 나 역시 페..
국산차로의 국적 세탁, 메르세데스-벤츠 E300 4Matic (W214)
수입차 최초 단일모델 10만대 돌파. 지난 세대(W213) E-클래스가 남긴 기억이다. E-클래스(W213)는 판매를 시작한 이래로 계속 연평균 3만대 정도를 팔아왔는데, 이 정도면 거의 체감상 국산차다. 대한민국의 E-클래스 사랑은 정말 대단하다. 그런 돌풍을 기록했던 차를 이으려면 차를 얼마나 잘 만들어야 할까? 그 질문에 대답할 모델이 드디어 등장했다. 완전 신형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W214). 런칭과 동시에 판매되는 모델은 E300 4Matic으로 익스클루시브 라인과 AMG 라인으로 나뉨. 오늘 이 글의 주인공은 익스클루시브. 한동안 없어졌다 이번에 다시 생긴 E200과 원래부터 쭉 팔아온 E220d는 곧 출시 예정. 이번 세대 E-클래스는 여러모로 강렬하다. 여전히 호불호가 갈리는 외관의..
대형 SUV 3파전 : 현대 팰리세이드 vs. 쉐보레 트래버스 vs. 포드 익스플로러
지금껏 이 블로그에 쓴 시승기들은 글 하나에 늘 한 가지 모델만 다루었었다. 그런데 공산품의 대표주자인 자동차는 요즘 세상에 한 가지 영역에 단일 모델이 있긴 사실상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가지치기가 촘촘하게 이루어져 매번 새로운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내가 많이 받는 질문은 '이 차 괜찮냐'도 있지만 '이거랑 저거 중에 뭐가 괜찮겠냐'도 많기 때문에 동급차종을 다 타본 경험을 푸는것도 괜찮을 것 같아 또 새로운 주제를 기획함. 쏘나타 대 K5 대 말리부 이런 건 제각각 강점을 알기 비교적 쉬운 차종들이고, 또 이런 모델들은 사실 깊이 생각하지 않고 필요에 의해 구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떤 차종들을 엄선해서 써볼까 고민한 결과 나온 것이 바로 '대형 SUV 3파전.' 제목을 비 오는 날에 지어서 이렇..
제네시스 GV80 페이스리프트 3.5T AWD : 클린스만이나 제네시스나
글을 시작하며 미리 실토하지만, 난 축구를 별로 좋아하지 않고 챙겨보지도 않거니와 잘 모른다. 그래서 제목을 이렇게 뽑는게 과연 맞는 건가 나 스스로도 의문이 들었지만 타보고 나서 딱 떠오르는 게 바로 지금 전국민이 욕하는 클린스만 이 양반. 새롭게 페이스리프트된 GV80과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온 국민들의 비난을 받고있는건 아니지만 아닌가 현까는 국민스포츠인데 이번에 아시안컵 우승을 눈 앞에 두고 4강에서 마무리지으며 문제로 부상한 클린스만호의 축구 경기력과 유사하게 느껴짐. 축구에 대해 아는 것 하나 없으면서 이런 얘길 왜 하냐면 감독을 까려고. GV80 페이스리프트도 그 자체로 문제지만 사실은 이렇게 차를 계속 만들고 있는 제네시스의 문제가 가장 큼. 그럼 뭐가 문제인지 한 번 새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