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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쏘하(22)씨 소개받는거 어때? 얼굴만 좀 그렇지 사람은 괜찮아~

    대한민국 최고의 베스트셀링카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신형이 출시됐다. 불경기라 차량마다 대기줄이 언제 있었냐는 듯 순식간에 사라지는 2023년 연말인데, 이 차는 말도 안 되게 아직도 대기 14개월 이상이다. 정말 미친 것 아닌가. 베스트셀링카의 새단장은 언제나 빅뉴스. 현행 쏘렌토(MQ4) 출시 직후 타본 바 엔진과 상관없이 전 모델에서 상당히 깊은 인상을 받았었는데, 과연 이 페이스리프트된 더 뉴 쏘렌토는 어떨지. 예전같았으면 SUV니까 디젤 엔진부터 타보는게 정석이었겠다만 지금은 2023년. 이제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량이 압도적이다. 그래서 더 뉴 쏘렌토와의 첫 만남은 당연하게도 쏘렌토 하이브리드. 쏘렌토에게 현재 경쟁모델이라곤 같은 그룹사 내의 싼타페 뿐인데, 라이벌인 싼타페는 부분변경이 아닌 완전..

    포르쉐 박스터(987), 데일리로 탈 수 있을까?

    아마 블로그에 지금껏 올라간 차량 중 제일 나이 든 차 시승기. 해외 나갔다 온 김에 하나 또 타봤다. 이번 글의 주인공은 바로 포르쉐 박스터. 987.2이니, 벌써 14년 전에 출고된 차량이다. 안 그래도 요즘 박스터(981) 2.7에 눈독들이고 있었는데 그보다도 한 세대 전 차량은 어떨지 많이 궁금했어서 원래는 일본 간 김에 일본 내수용 차량 타려 했다만 첫 의도에서 변질되어 987을 가져왔다. 987은 이제 중고가가 정말 싸더라고. 2천만원 전후 정도면 구입 가능하니, 천만원 좀 넘는 예방정비비까지 포함해서 대략 3500만원 정도 준비하면 구입 가능. 나 그럼 3천만원대로 포르쉐 탈 수 있는 건가. 이 차를 길에서 평소와 같이 타고다니면 어떤지 도쿄 시내와 외곽을 다니면서 느껴보기로. 가져온 박스터..

    2023 올해의 차 : 현대 아이오닉 5 N, 고성능 전기차 챔피언

    작년에는 올해의 차 시승기를 2022년 마지막 날에 적었었는데, 올해는 벌써 적는다. 그건 바로 이 차가 등장했기 때문. 더 볼 것도 없이 아이오닉 5 N이 2023년 올해의 차. 작년에 꼽았던 아이오닉 6도 놀라운 승차감과 뛰어난 주행성능, 전기차 특화 기능, VDC 완전히 꺼짐 등 훌륭한 기본기들이 한 자리에 모여 탄탄한 완성도를 선보이며 이 깐깐한 나로부터 올해의 차 타이틀을 받아갔다. 그런데 한 해 만에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세상을 뒤집어엎을 차량이 두둥등장. 아이오닉 5 N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아이오닉 5의 고성능 버전이다. 난 아이오닉 5는 주행성능이 영 꽝이라고 그리 좋지 않은 평을 남겼던 바 있다. 그런 아이오닉 5를 가지고 N 모델을 만든다 발표했던 당시에, 얼마나 바꿔버릴 수 있을지 ..

    BMW i5 eDrive40 M Sport : 최초, 그리고 최악

    세상은 끊임없이 발전하고, 사람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살 길을 언제나처럼 찾아 나선다. 이제 틈만 나면 지구 어딘가에서 홍수가 났거나, 폭설이 내렸거나, 본 적 없는 천재지변이 줄을 잇는 기후 대재앙의 시대로 돌입했다. 그에 따라 자동차업계도 패러다임의 변곡점을 맞이하여 전기차 시대가 이제 다가오는 걸 넘어 현재진행형이라고 봐야 할 시점. 그런 2023년 끝자락에 BMW의 대표 차종 중 하나인, 비즈니스 세단의 대명사 5시리즈의 순수 전기차 모델인 i5가 신형 5시리즈(G60)와 나란히 함께 등장했다. 사실 BMW는 i3을 통해 순수 전기차 시장에 일찍이 출사표를 던졌던 회사인데, 그때까지만 해도 전기차 보급은 먼 세상 이야기처럼 느껴졌었다만 지금은 코 앞에 닥친 현실이다. 기술이 그간 얼마나 발전했나 두..

    무지성 홍콩여행 3편 : 여행이 힘들면, 카드를 꺼내면 돼

    홍콩 마지막편. 3박 4일인데, 4일차 오전에 귀국이라 3.5일에 가까운 일정이라 이번이 마지막. 3일차는 어제보다 더 일찍 일어나기로 계획이 짜여져 있건만.. 눈 뜨니까 어제랑 똑같음. 7시반에 일어나려 했는데 9시반에 일어남. 꼭 맞춰서 다 둘러봐야 한단 강박이 좀 있는 편인데 그냥 편하게 그런 거 신경 끄고 되는 대로 오늘 하루 보내보기로 결정해서 열시 쯤 호텔을 나섰다. 어제 워낙 더위에 시달렸었어서 오늘은 주구장창 우버만 타고다닐 예정. 나 옛날에 '세 발자국 이상은 무조건 택시' 콜하던 어릴때가 생각날만큼 수시로 우버 불렀음. 오늘도 더운 날씨는 그대로더라. 우버 불렀는데 이번엔 C-클래스가 온단다. E-클래스라던 우버에 어제 뒤통수맞은 전적이 있어서 걱정하면서 호텔 로비에서 기다렸는데 진짜 ..

    무지성 홍콩여행 2편 : 더운 나라는 겨울에만 가야 돼

    홍콩 Day 2. 생일 기념으로 홍콩 온 건데 오늘이 생일 날이다(9/21). 미리 스포하자면 생일 날 제일 고생함. 출근하기 시작한 이후로 만성 피로가 도져서 아침에 일어났는데 너무 졸리더라. 9시 반쯤 아침 먹는 게 원래 계획이었는데 다시 자는 바람에 9시 반에 일어났다. 내가 홍콩에 가기 전 지난 몇 주 간 홍콩엔 계속 비만 내렸고 백 몇년만의 폭우도 왔다 해서 출국 전 주변의 걱정을 많이 샀었는데 해가 떠있는 홍콩의 모습은 평소랑 다를 바 없이 쨍쨍했다. 아침 먹으러 걸어 갔다가 주변 좀 둘러보고 지하철을 타서 페리 선착장으로 간 다음 홍콩 섬으로 넘어가는 일정. 아침 먹을 식당은 홍콩의 이태원이라 불리는 삼 수이 포라는 동네에 있는데 과연 난잡하기는 정말 좀 이태원스러웠다. 호텔에서 나와서 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