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rvana

    전동화로 그린 유화 : 메르세데스-AMG GT 63 S E-Performance

    메르세데스-벤츠는 창사이래 이런저런 모험적인 시도를 꽤나 해왔는데 그런 도전은 고성능 모델이라고 예외는 없다. 지금으로부터 무려 8년 전인 2013년에 공개했었던 메르세데스-벤츠 SLS AMG 일렉트릭 드라이브는 AMG 세계에 순수 전기차를 소개했던 역사적인 모델이었다. 그 당시만 해도 AMG 디비전을 별도로 분리하지 않아 메르세데스-AMG가 아닌 메르세데스-벤츠. 지금 기준으로는 코나 EV보다 작은 60kWh의 배터리를 얹고 무려 740마력. 5억원이 넘는 가격표를 붙이고 극소량의 판매량을 보이며 생을 마감했지만 진취적인 메르세데스-벤츠의 도전정신은 고성능 차량도 환경친화적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엿보게 해주었었다. 최근에는 53 AMG 라인업을 통해 3.0L I6 M256 엔진에 EQ 부스트를 더한 마..

    신형 쉐보레 볼트 EV / 볼트 EUV 국내 출시, 사도 괜찮을까?

    난 전기차가 싫은데도 자꾸 전기차 포스팅을 쓸 수 밖에 없는게 조회수가 잘 나옴시장의 구조가 점차 전기차로 넘어가고 있다는 것이, 그리고 전기차가 우리의 현실에 크게 가까워졌다는 것이 부정하고 싶지만 내 피부로도 느껴지기 때문이다. 전기차로 거의 도배되다시피 한 노르웨이 만큼은 아니지만 우리나라도 구입 가능한 전기차의 종류가 늘고 있고 나는 사실 전기차를 아주 일찍부터 타고다닌 편인데 불과 몇 년 사이에 충전시설 확충도 많이 진행돼서 놀랐다. 이제는 전기차가 택시로도 심심찮게 보이는 상황이니 전기차에 대한 일반 소비자들의 인식도 많이 바뀌었다고 볼 수 있다. 전기차를 구입하는 데 가장 높은 진입 장벽은 단연 높은 차량 가격이라고 할 수 있는데 보조금을 받아도 결코 낮지 않은 가격이 충전 인프라 등은 둘째..

    아반떼 N 사진 모아보기 및 첫 느낌

    현대에서 N City Seoul이라고 성수동에 전시회를 열었다. 8월 3일까지. N 차량들과 N TCR 레이스카, 비전 N 2025 등 나온지 얼마 안됐지만 생각보다 빠르게 확장중인 N 라인업들을 한 자리에 모아서 볼 수 있다. 그 중 단연 화제인 아반떼 N. 나도 아반떼 N 보러 간거다. 전시장 밖에 N 퍼포먼스 파츠까지 풀 장착된 사이버 그레이 색 아반떼 N이 아반떼 N TCR 경주차와 같이 서있다. 기록적인 폭염임에도 사람들이 줄을 서서 구경하는데 이번엔 N 퍼포먼스 파츠까지 제대로 만들었다. 전시장 내부에는 퍼포먼스 블루 색상 차량이 있고 얘는 풀 옵션인데 N 퍼포먼스 파츠는 장착되어 있지 않다. 파란색 차에 빨간색 액센트 장식이 생각보다 궁합이 나쁘진 않은데 나라면 계약 시 흰색을 선택할 것 같..

    아반떼 N 사고싶다!

    현대가 제대로 미친 것이 분명하다. N 브랜드를 런칭한지 몇 년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각종 모델에 N과 N라인 모델을 상당히 많이 구비했다. 그런 현대가 이번 아반떼N을 마지막으로 내연기관 단독 N 모델을 더이상 만들지 않는단다. 마지막을 장식하는 기념으로, N 브랜드의 팬들에게 주는 선물같이 등장한 아반떼 N. 마지막인지라 현대가 모든 것을 집대성한 것 같다. 이 차에 대해 뜯어보면 뜯어볼수록 현대가 미치지 않고서야 이렇게 나올 순 없는 것인데 싶은 요소들이 너무너무 많다. 현대가 자선사업을 하는 것 같은 착각마저 불러일으킨다. N브랜드의 시초였던 i30 N과 벨로스터 N의 경우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상당한 호평을 받으면서 시작했지만 정작 국내에 출시된 벨로스터 N을 타보니 난 별 다른 감동을 받지 못했..

    모델3 대신 이거, 메르세데스-벤츠 EQA 250 국내 공개

    옆동네인 일본에는 지난달 초에 나왔길래 우리나라에는 도대체 언제 나오나 싶었건만 바로 오늘, 메르세데스-벤츠 EQA 250이 국내에 공개되었다. 그것도 파격적인 5990만원이라는 가격으로. 다분히 보조금 수령을 노리기 위한 가격 책정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6천만원 가량의 금액으로 벤츠가 만든 전기차를 구입할 수 있다는건 꽤나 공격적인 가격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사양부터 알아보자면 자꾸 전기차는 출력을 kW로 표기하는데 140kW 출력이다. 마력으로 환산하면 187마력. 250이라는 트림 명에 비해 조금 낮긴 하지만 아이오닉5 2WD 모델과 큰 차이가 없긴 하다. 공식 제원상 제로백은 8.9초. 이건 생각보다 조금 안나오는 수치인데 엔진이 달리는 자사의 GLA 250 4Matic이 6.7초이다. 무거운 ..

    럭셔리카의 새로운 정의, 메르세데스-벤츠 S-Class 착석기

    세그먼트 별 대표 차종을 꼽는다면 각 회사를 대표하는 기함으로 구성된 F-세그먼트는 단연 메르세데스-벤츠의 S-클래스가 자타공인 최고의 차로 손꼽힐 것이다. 그 아랫급 시장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아우디가 각자 개성을 살려 치열한 경쟁을 그동안 펼쳐왔지만 브랜드의 기함으로 오게 되면 그 누구도 메르세데스-벤츠와 나머지 BMW / 아우디를 동급으로 꼽았던 적이 없다. 벤츠 천하다. 이 급에서 S-클래스를 구입하지 않는다는 것은 첫째, 눈치가 보이는 직종이라 제네시스 G90을 타야한다거나 둘째, 내 철천지 원수가 벤츠를 타서 벤츠만큼은 절대 안된다거나 셋째, 그냥 돈이 부족해서 몇 천만원 이상 저렴한 다른 걸 산다거나 정도 밖에 없다. 인생에 정해진 정답이 그리 많지 않은데 이 급에서 S-클래스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