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ll Glimpse of My World

    전 과목 3등급, 아우디 Q5 45 TFSI quattro

    D-SUV 세그먼트는 어느샌가 국내 2위 차급으로 올라섰다. 수입차는 보통 E세그먼트 세단으로 대표되는데, 세단과 큰 사이즈를 사랑하는 대한민국 소비자들답게 전통의 중형 세단들이 판매 탑을 달리고 있지만 SUV 열풍에 힘입어 크게 떠오른 것이 바로 이 급이다. E세그먼트 세단과 유사한 가격을 가졌기에, 국산차 타다가 넘어가기에도 그리 멀지 않은 가격대와 동급 세단보다 확연히 넓은 실내를 갖고 꽤 큰 존재감을 자랑 중이다. 특히나 메르세데스-벤츠의 GLC-클래스는 최근 들어서 월간 수입차 판매순위 5위권 안에 거의 늘 들 정도로 굉장한 인기를 자랑 중이고 세그먼트 자체도 핫하다. 그런 시장에는 아우디도 빠지지 않는데, 1세대 Q5는 지금 봐도 잘생긴 외모를 자랑하고 길거리에서 요즘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차라리 그랜저 사겠다, 볼보 S90 B5 인스크립션

    이런 어그로성 제목 솔직히 안 적고 싶었는데 믿어주세요 시승을 마치자마자 딱 든 생각이 바로 이 구절이라 도저히 제목으로 적지 않을 수가 없었다. " 도대체 이걸 왜 사지? 6690만원이면 E250 익스클루시브 살 수 있지 않나? 차라리 이정도 차 가지려면 그랜저 사고 돈 아끼겠다. " 대기가 무진장 길 정도로 인기가 적지 않고 최근에 전 모델 LWB로 바뀌면서 가성비로 입소문을 탄 모양에 손 선수가 TV광고에 등장해서 홍보하지 않나 솔직히 광고모델은 스팅어랑 맞바꿔야... 이래저래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 차종이라 역시나 시간을 내서 시승하러 갔는데 이게 웬걸 이 차를 구매하는 분들의 심리가 미궁에 빠져버렸다. 도입부부터 되게 강하게 비판중인데 이 차를 한줄요약하자면 "쏘나타 센슈어스 인스퍼레이션 LWB..

    솔라리아 한 잔,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지난 7월 판매가 재개된 이후 불티나게 팔리고있는 쏘렌토 하이브리드. 좋다는 건 이미 익히 알고 있었지만 얼마나 좋은지는 직접 타봐야 알 수 있으니까 미루고 미루다 시간이 난 김에 타보러 가기로 했다. 차량의 외관 자체는 굉장히 잘 나왔다. 출시 이전 유출샷이라며 돌아다니던 시절 부터 이렇게만 나오면 대박일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디자인이 그대로 나와서 둥글둥글하던 전작(UM)과 다르게 이곳저곳에 상당히 각을 세운 모습이다. 형제차지만 이제 반 급 아래 대우를 받는 싼타페는 호불호가 심하게 갈릴법한 디자인인데, 쏘렌토는 불호 쪽을 거의 못본 듯 하다. 차에 오르니 화사한 그레이 내장이 나를 반기는데, 난 이런 밝은 계열의 컬러가 너무 좋다. 특이하게 그레이와 네이비를 매치시켰다는 것도 눈에 띈다. 쏘렌토 ..

    막내의 하극상, 현대 베뉴

    남들 다 빨대 꽂고 꿀 빨아먹고 있을 당시 SUV 출시에 인색하다가 이제서야 허겁지겁 SUV 라인업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는 현대는 어느샌가 갑자기 모든 세그먼트를 아우르는 모델 레인지를 갖추게 되었고 그 최하단에 자리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 베뉴이다. '혼라이프'를 외치며 혼자 살면서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1인 가구를 정면으로 겨냥한 마케팅은 생각보다 괜찮게 다가왔다. 내가 갑자기 혼자 살기 시작해서 그런건지 마진율이 높아 너도나도 참전 중인 소형 SUV 시장에 당돌하게 등장한 베뉴는 국내에선 생각만큼의 인기는 못 누리고 있는데 과연 베뉴가 더 많이 팔리는 자사 내 형님들에 비해 많이 부족한지 여부가 문득 궁금해지게 되어서 빌려봤다. 현대자동차측에게서 시승차를 받아도 되긴 하나 일정 상 이른..

    든든한 허스키, 벨로스터 N DCT

    세상에는 정말 많은 종류의 차들이 있고 내가 그들을 하나하나 빠짐없이 전부 좋아할 순 없는 노릇이지만 그래도 나는 정말 다양한 차들에 관심을 가지고 좋아한다고 스스로 계속 생각해왔던 터이다. 큰 차, 작은 차, 힘 좋은 차, 높은 차, 뚜껑 열리는 차 등 큰 편견 없이 새로 나오는 차들을 바라보고자 늘 신경을 쓴다. 요즘 들어서 나 조차도 자꾸 크고 안락한 차를 찾게 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정말 좋아하는 자동차 그룹 중 하나는 바로 '핫 해치백'이라고 분류되는 녀석들이다. 속도를 많이 내지 않아도 어지간한 스포츠카 뺨치는 스릴에 요리조리 세상을 휘젓고 다니는 즐겁고 당찬 녀석들. 그 와중에 해치백이라 실용성도 좋고 디자인도 개성이 넘친다. 600마력이 넘는 고성능 스포츠세단들도 이따금 독특한 색..

    왜 안 팔리는 걸까, 쉐보레 더 뉴 말리부 E-Turbo

    올 뉴 말리부가 국내에 처음 나왔을 당시엔 국내에서도 꽤나 화제였고, 줄 서서 사야 할 정도로 인기가 뜨거웠었는데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더 뉴 말리부는 어째서인지 정말 인기가 시들하다. 올 뉴 말리부는 강점도 많았지만 약점도 바로바로 눈에 띄는 차였는데 그 약점들을 크게 손본 더 뉴 말리부가 오히려 힘을 못 쓰고 있는 상황. 같은 엔진에 급은 두 단계 낮으면서 더 비싼 트레일블레이저가 수출 물량 때문에 판매량이 일정 수준 제약을 받음에도 매달 꾸준히 네 자릿수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프로모션도 공격적인 말리부는 SM6의 판매량조차 밑돌아 국산 중형세단 중 꼴등이다. 더 뉴 말리부가 이만큼이나 안 팔릴 차인가? 타보고 생각해보기로 했다. 페이스리프트 때마다 완전 신차인가 싶을정도로 디자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