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ll Glimpse of My World
가성비 G63 AMG, 쉐보레 타호 하이 컨트리
9253만원.1억에서 747만원 빠진 큰 돈이다.이 돈으로 차를 산다면 선택지가 많다.메르세데스-벤츠 CLS 300d 4Matic이나아우디 A7 45 TDI 콰트로 프리미엄같은섹시한 4도어 쿠페도 손에 넣을 수 있고제네시스 Electrified GV70을 풀 옵션으로도,팰리세이드와 아반떼 N을 동시에 살 수도.그런 크나큰 금액을 주고 산다는 차가...쉐보레라고 하면 무슨 생각이 드는가?그걸 왜 사냐는 의문이 아마 제일 많을 것. 얼마 전 국내에 출시한쉐보레의 풀 사이즈 SUV 타호가바로 그 가격, 9253만원이다.무슨 생각으로 이 차를 출시한 걸까?분명 판매량은 정말 안 나올텐데,망해서 어서 도망가고 싶은 한국 GM은이럴 때 보면 참 알다가도 모를 회사다.내가 한국GM 사장이라면 맨 정신엔이 차량의 국내..
SM6 시승기 에필로그 : 나의 성장, 르노삼성의 추락
자동차라는 물건은 참 신기하다. 따지고 보면 달리는 쇳덩이인데, 안에서 보내는 시간들이 함께 숨쉬어서 그런지 나같이 자동차가 좋은 환자들은 차와 아주 죽고 못사는 인간들이 천지다. 1999년에 태어난 내 나이상 적당히 짧지 않은 역사를 가졌으면서도 내가 모든 세대의 모델을 타볼만한 모델은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은데, SM5부터 이어져 SM6에 이른 지금까지 내가 전체 모델을 타본, 아마 유일한 모델이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이 든다. 그래서 르노삼성의 중형 세단과 나는 여러 가지 의미에서 아주 각별하다. SM5가 이름을 고치고 SM6가 될 줄 알았건만, 결국 SM6는 고급화를 추구하는 중형차로 SM5와 별개의 모델로 출시되었고 SM6의 초반 인기는 실로 대단했다. 대한민국 표준으로 일컬어지는 쏘나타의 아성을..
GENESIS OF GENESIS [ III ] : THE GENESIS Electrified GV70
스포일러 주의 : 이 전동화 버전 GV70은 2022년 최고의 국산차, 아니 올해 국내 출시된 모델 중 최고의 차량이다. 별 시덥잖은 사소한 것 까지 죄다 트집 잡아 까는 이 블로그에다 이 정도 멘트를 글 서두에 자신있게 칠 수 있다는 것은 차가 정말 좋다는 뜻. 벌써 제네시스 브랜드 산하에서 내놓은 순수 전기 차량이 3개나 된다. Electrified G80, GV60과 이 Electrified GV70. Electrified G80은 '첫 번째 럭셔리 전기 승용차' 타이틀을 노리려 급조한 티가 여기저기서 굉장히 심하게 났고, GV60은 세 가지 세부 모델로 나뉘지만 유럽 진출의 발판 이상의 역할은 특별히 찾기 어려운 모델이었다. 비단 제네시스 뿐만 아니라 세상 사람들에게 '세 번째 시도'는 실수가 용..
올인과 다이를 동시에, 르노삼성 더 뉴 SM6 TCe300
블로그 첫 글의 주인공 더 뉴 SM6가 돌아왔다. 저번에는 주력 판매 모델인 TCe260이었고, 이번에는 모델의 이미지를 이끄는 TCe300. 많이들 알다시피 더 뉴 SM6는 판매량이 저조하다. 한 번 잘못 박힌 이미지를 뒤집기는 하늘의 별 따기란걸 더 뉴 SM6가 몸소 뼈저리게 보여주고 있는데, 안타까운 판매량에 그칠 만큼 차량의 완성도가 부족한가. 그건 아니라고 생각하는 내 입장에서 출시된 지 2년만에 드디어 TCe300을 만났다. 출시 2주년을 맞은 더 뉴 SM6은 실내가 이젠 구석기시대 유물같이 보이는 더 뉴 말리부 다음으로 판매량이 뒤에서 2등. TCe260 모델을 타고 나서는 판매량 반등 가능성에 약간 의문이 들었었는데, 역시나였다. SM6의 이미지를 선도하는 TCe300은 과연 그림자 뒤에 ..
혈통을 뛰어넘은 슈퍼스타, BMW iX xDrive40
영화를 보면 그런 대목이 종종 나온다. 정신 상태가 옛날에 갇혀있기 때문에 오늘날의 사회를 마주하면서 그에 대한 비판을 사방으로 난사하는, 혼란 속의 주인공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고자 모험을 떠나는 일. 거의 클리셰라 봐도 무방할 정도로 나의 본적을 찾아가는 행위는 필름 속에서는 굉장히 익숙하다. 때때론 타임머신을 타고 옛날 사람이 현대 사회로 넘어오기도 한다. 특별히 놀랄 것 없는 손쉽게 볼 수 있는 스토리. BMW라는 회사를 볼 때도 마찬가지다. 회사라는 것은 모름지기 끊임없이 변화하기 마련이고 지금의 BMW는 과거의 BMW와 굉장히 다르다. 좋게 포장하자면 이윤 추구를 위해 폭 넓은 고객을 상대하고자 발 벗고 나선 것이고 내 심정을 솔직하게 적자면 'BMW다움'을 많이 잃어버린 것. 나는 소싯적 ..
과유불급(過猶不及), 현대 아이오닉 6 디자인 요약
오는 7월에 열릴 부산 모터쇼에서 월드 프리미어 예정이었던 아이오닉 6의 공식 이미지가 어째선지 좀 빨리 나왔다. 요 며칠간 찔끔찔끔 외형 일부분을 티저 형식으로 풀다가, 갑자기 차량 전체가 확 공개되니 좀 놀랐지만 일단 쭉 보기로 했다. 그런데 세상에 이런 말도 안 되는 괴작이 나왔을 줄이야 나는 상상을 미처 못했다. 아이오닉 6는 이미 출시되어 인기몰이 중인 아이오닉 5와 EV6, GV60과 동일하게 E-GMP 플랫폼을 사용해서 개발됐다. 그간 블로그 내 시승기들을 통해서 현대자동차그룹이 하나의 플랫폼을 가지고 3개의 모델에 각각의 독특한 개성과 차별점을 선명하게 부여했다는 점에 내가 칭찬을 했었고 각 모델을 보면 개발 의도나 타겟인 소비층이 전부 너무나도 명확하게 보였었다. 그런데 아이오닉 6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