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ll Glimpse of My World

    천만원 깎아서 부활, BMW iX3 M Sport

    메르세데스-벤츠나 BMW나 전기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출사표를 던지면서 자기네들이 잘 하는 세그먼트 위주로 차량들을 먼저 출시하고 있다. S-클래스로 유명한 메르세데스-벤츠는 EQS를 필두로 EQE, EQS SUV, EQE SUV 등 F-세그먼트에서 점점 내려오고 있는 중이고 3시리즈로 유명한 BMW는 i4와 iX3 등 D-세그먼트에서 점점 위로 올라가고 있는 중이다. 물론 iX도 있지만, iX마저도 E-SUV. i4는 이미 eDrive40과 M50 둘 다 훌륭하다는걸 알고 있으니, 이제 iX3 차례. iX3은 그동안 계속 내 레이더 바깥에 있던 차량이었다. i4나 iX, 곧 출시될 iX1과 달리 이 차는 중국에서 생산되며 중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무늬만 독일차. 그래서 코드네임도 G08로 기반이 되는 X3..

    사랑은 늘 도망가, 볼보 XC40 B4 AWD Ultimate Bright

    그동안 내가 이 블로그에서 볼보 욕을 엄청나게 해댔는데 그 이유는 딱 하나다. 볼보가 요즘 내는 차들이 하나같이 정말 쓰레기같아서. 한국인들이 주로 수입차를 구입하는 가격대에 포진된 S90, XC60은 정말 할 말을 잃게 만드는 처절한 승차감과 말도 안되는 배짱장사에 디젤 후려치는 소음까지 합세해서 최악의 평을 열심히들 기록했다. 볼보라는 회사 자체가 싫은게 아닌데 왜 이렇게 형편없는 차들만 나오는지. 중국 지리한테 먹힌 이후로 회사는 살아났지만, 아이덴티티나 볼보를 지탱하던 정신은 내가 보기에 다 죽었다. 난 소싯적에 볼보 C30도 사고싶었는데. 5기통 T5 엔진이나 야마하가 손봐준 4.4L V8같이 파워트레인부터 화끈했던 그 옛 볼보는 다 어디로 가고... 근데 그런 볼보 중에서도 유일하게 내가 눈독..

    정신차려 이 각박한 세상 속에서, 제네시스 GV80 2.5T AWD

    제네시스는 내가 시리즈로 다룰만큼 많은 관심과 애정을 쏟고 있는 브랜드. 지금은 제네시스가 정말 언제 했는지 생각도 안 날 풀 모델 라인업을 갖췄지만 3년 전 2020년 1월만 하더라도 '두 줄' 제네시스의 첫 번째 모델인 GV80이 사상 처음으로 출시되었다. 원래대로라면 G80(RG3)이 먼저, GV80이 나중에 나와야 했었지만 출시시기를 앞당긴 GV80이 먼저 출시되어 새로운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럭셔리 코드를 세상에 알리는 핵심적인 역할을 잘 수행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출시시기를 당긴 GV80은 꽤나 훌륭한 완성도를 선보여 나도 좋은 점수를 지속적으로 줘왔었는데 출시를 미룬 G80은 기대만큼은 아니었다. GV80은 이미 3.5T 모델을 블로그에서 다루었고 GV80 3.0D의 경우는 시승기를 따로 적진 ..

    메르세데스-벤츠 EQS 450+ : 자각몽(Lucid Dream)

    프리미엄과 럭셔리의 차이점은, 둘 다 공통적으로 고급스러운 제품을 내놓지만 럭셔리 브랜드는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사의 선도적 지위와 이미지를 이끈다는 것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대표 차종 S-클래스가 바로 럭셔리카의 대명사. 'Sonderklasse'라는 독일어를 상징하는 S라는 글자는, 적어도 메르세데스-벤츠 내에선 상당한 영향력을 예나 지금이나 행사 중이다. 그 글자가 새롭게 런칭한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전용 브랜드* 메르세데스-EQ의 신차에 떡하니 붙었다. 이름하여 메르세데스-벤츠 EQS. 으레 우리가 'S'자 붙은 메르세데스에 기대하는 바가 있기 마련. 독보적 고급스러움. 독보적 편안함. 다른 경쟁사는 따라오지 못하는 압도적인 차량의 종합 완성도. S-클래스의 차원이 다른 명성을 과연 전기..

    저무는 한 시대를 바라보며, BMW M2 CS 트랙 테스트

    내가 마지막으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센터를 프로그램 수강하려고 방문했던 건 벌써 4년 전인 2019년. 요즘 자주 느끼지만 참 시간 빠르다. 면허 따고 3개월차에 운전 배우겠답시고 어드밴스드(지금의 스타터팩)로 미니 JCW 타본 뒤 한동안 미니병에 걸려서 헤어나오지 못하다가 M Drift I 듣고 이수 못해서 재수강 필요. 그 당시엔 M Drift I은 단 돈 50만원이라는 아주 합리적인 가격이었는데 이젠 70만원. 그 뒤로 한동안 바빠서 신경 못 쓰고 프로그램 가격 인상이라 쓰고 정상화 탓에 정말 오랜만에 할인 바우처를 쓰러 행차했다. 할인 바우처도 쓸 겸 신형 M2(G87)가 아직 국내에 런칭하진 않았지만 국토부 인증을 통과했다는 비보에 현행 M2 CS(F87)이 조만간 없어질까 걱정되어..

    대학교 3학년[사망ː년]으로 살아남기

    벌써 2023년이고, (원래대로라면) 이제 곧 4학년이다. 그런데 난 이제 잠시지만 학교를 떠나고 살던 동네에서도 이제 나와야 할 때가 됐다. 블로그에 자동차 운행 이야기만 왕창 써놓고 갑자기 대학교 3학년이라니 매칭이 잘 안 되는게 정상이다. 그런데 난 진짜로 이제 3학년 수료했음. 블로그 이름대로 1999년생이기 때문에. 사실 이걸 쓰려고 생각해뒀던건 아닌데 갑자기 대학교 3학년으로써 보낸 작년을 기록해두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서. 2022년은 나한테 있어서 번개처럼 순식간에 없어졌지만 천둥처럼 여운은 오래 갈 것 같거든. 나는 월별로 정리해서 쓰는건 그닥 안 내키고 그냥 중구난방으로 쓸 거다. 다만 폰 갤러리를 보면서 시간 순서대로 회상하려고 최대한 노력은 할 거임. 일일이 사진 첨부하기 귀찮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