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ll Glimpse of My World

    내가 사랑한 하와이 [먹구름 뒤에 숨은 무지개]

    그래서 그런 절절한 사연 끝에 하와이에 드디어 도착했는데, 앞서 말했듯이 비행기가 4시간씩이나 지연 출발 했기 때문에 렌터카 업체에서 바로 픽업을 나오기로 했던 것이 약간 어그러지게 되었다. 원래 현지 시간 7월 17일 오전 10:30에 도착해야 정상인데, 네 시간 밀리고 입국 수속까지 간단하게 마치니 하와이 땅을 밟으니까 3시 반. 입국 수속하는 과정은 별 거 없었는데 기억나는 질문이 여기 왜 왔냐여서 관광 왔다고 하니 그냥 들여보내줌. [ 앞 글을 읽어야지 여기서 하는 말이 이해가 됨! ] 로밍을 했으니 내가 한국과 제대로 통화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할 터. 캐리어를 기다리는 동안 사전에 도착 시 확인전화 주고받기로 말을 맞춰놓은 사람과 통화를 해보니 대한민국에서 현지의 나에게 전화하면 컬러링도 제대..

    오래 된 색종이,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프레스티지

    현대기아차의 최근 상당한 약진으로 니어-럭셔리 수입차의 국내 입지가 이전보다 많이 약해진 것이 사실이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폭스바겐. 디 오리지널 게르만을 내세우면서 소싯적 국산차들이 수준 미달이던 당시 골프 등으로 신세계를 보여줬던 그 브랜드가 이제는 옛날의 영광을 되찾기 어려워졌다. 그럼에도 폭스바겐코리아가 꾸준히 파는 딱 하나의 모델이 있는데, 바로 티구안이다. 아반떼가 좋아지면서, 그리고 디젤의 인기가 식으면서 골프의 아성도 국내에선 크게 줄어든 상태이고 아테온은 차는 좋다는거 나도 타봐서 아는데 큰 변화 없이 너무 긴 세월 우려먹고 있어 사실상 주력 차종이 단일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티록은 팔기 싫은 구성으로 수입하고 투아렉은 아무리 봐도 안 살 것 같으니. 티구안은 비단 국내 뿐만 아니라 ..

    상식을 뒤집다, 제네시스 GV60 스탠다드 RWD

    GV60은 나온지 벌써 반년인데 갑자기 지지난주부터 여론이 뜨겁다. "(남양)연구소의 연구진들이 자기 가족은 안 태울 위험하기 짝이 없는 차량"이라고 모 유튜버가 이 차량을 테스트하며 자신있게 외쳤기 때문. GV60은 원래 관심이 가는 차종이었다가 GV60 퍼포먼스의 아쉬움에 고개를 돌렸었는데 연일 끝나지 않는 논란으로 인해 결국 나도 제일 기본형인 GV60 스탠다드 후륜 구동을 가져와서 시험해보지 않을 수가 없게 됐다. 형제차인 아이오닉 5와 EV6처럼 GV60은 E-GMP 플랫폼을 활용했고 다른 E-GMP 플랫폼 적용 차량들과 GV60 퍼포먼스 AWD를 타 보았을때, 위험해서 못 탈 만한 차라는 생각은 글쎄 전혀 해 본 적이 없어서 황당했으나 어찌되었건 타 보아야 알겠지. 그래서 후다닥 GV60 스탠..

    쉐보레 더 뉴 말리부 E-Turbo 3333km 롱-텀, 숏-시승기

    블로그에 시승기를 작성하면서 가끔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자동차는 짧게 타보고 다 파악하기 사실상 거의 불가능한 물건인데, 이 정도 타보고 다 아는것마냥 글을 그대로 써도 되는걸까? 1999년생인 난 이제 고작 24살이고 나 스스로를 돌아봐도 해가 갈수록 조금씩 더 성장해가는 게 와닿는데다 시간이 지나서 같은 차량을 다시 타보면 그간 새로 누적된 비교군과 데이터 탓인지 감상이 사뭇 다른 경우도 이따금 있다. 그래서 이번엔 준비했다. 보통의 경우보다 조금 더 길게 여유를 가지고 타고 다녀보면서 맞닥뜨렸던 상황이나 함께했던 시간들, 기존에 작성했던 시승기와 어떤 점에서 또 달라졌는지 간략하게 되돌아보는 그런 시간. 차량에 대한 체험은 길게 했으니 롱-텀 시승기라고 할 수 있겠으나 이미 시승기를 한 번 ..

    실속형 준대형, 기아 K8 하이브리드

    차세대 그랜저의 출시가 미뤄지며 시한부나 다름없던 K8의 운명이 조금이나마 더 길어졌다. 이미 K8은 출시 당시에 G3.5 모델을 타보고 앞 뒤가 따로 노는 차체와 불안정한 주행성에 아무리 새 플랫폼 가지고 만들었어도 서자인 데에는 이유가 있고 그랜저보다 싸게 나온 데에도 이유가 있다 이렇게 혹평을 했었던 바 있다. 일부러 K8이 내세우는 몇 가지 특징을 확인해보고자 일부러 대중적이지 않은 G3.5 모델을 우선적으로 가져왔었던건데 이래저래 실망만 안겨주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사실 최근 현대기아차 그룹의 차량을 타면서 같은 모델 내에서도 파워트레인이 달라지면 차량의 성격이 꽤나 달라지는 경우를 이미 여러 차종에서 많이 경험했기에 K8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줘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차세대 그랜저가 원래 ..

    사이클링 삼진 아웃, 볼보 XC60 T6 AWD

    지금 대한민국에서 볼보만큼 말도 안되게 고평가받은 브랜드가 아무래도 찾아보기 힘들지 싶다. 물론 그 뒷배경은 나도 십분 이해를 한다만 정말 이건 차의 수준을 감안했을 때 도저히 납득이 안 가는 수준의 호평. 볼보의 XC90이 영국에서 출시 이래로 탑승객이 사망한 사례가 없는 것도 사실이고 박지윤씨 부부가 XC90을 타던 중 사고가 났음에도 큰 부상이 없었던 것도 사실. 근데 그건 XC90만 해당이지 나머지 볼보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데 차를 잘 모르는 대중들은 볼보 XC90 중에 볼보만 기억에 남아서 마치 볼보를 타면 안 죽는것처럼 과대포장되어가며 거품이 끼었다. 그리고 결정타로 효리네 민박에 이효리씨 부부가 XC90을 타는 모습이 나와서 내 기억엔 그때부터 볼보 열풍이 불었던 것 같다. 그 전에는 평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