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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을 쓸어버릴 신형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먼저보기.
수입차 단일모델 10만대 판매 최초 돌파. 바로 이번 세대(W213) E클래스가 그 영예의 주인공이다. E클래스는 국내에서도 오랜 기간 판매 된 모델이며 W124의 경우 플랫폼이 나중에 국산차에도 들어갈 정도로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친숙한 차량이다. 그러나 바로 이전 세대(W212)만 해도 대한민국의 수입 중형 세단 시장에서 지금과 같은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했던 건 아니었다. 디젤 수입차 전성기를 이끈 BMW의 5시리즈가 독일차 샀다 하면 대부분 구매했을 핵심 차종이었다. 하지만 이번 세대에 들어서 E클래스는 완전히 달라졌다. 난 기존에도 E클래스의 디자인이 정갈하고 세련됐다고 생각해왔지만 주행성이나 내외장 디자인이 경쟁사 대비 좀 높은 연령층을 타겟으로 삼아왔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런 E..
르노삼성과 쌍용의 앞날에 드리워진 그림자
둘 다 큰일 났다. 80%가 넘는 압도적인 국내 점유율의 현대기아차를 제외하면 '국산차'라고 부를 수 있는 회사는 사실 몇 되지 않는다. 흔히들 르쌍쉐라고 묶어서 부르는 르노삼성과 쌍용, 쉐보레가 끝인데 쉐보레는 국내에서 생산하지만 사실상 해외 브랜드나 마찬가지이며 한국GM 스스로도 수입차임을 자청, 판매량 집계를 이제 수입차로 하고 있다. 그리고 쉐보레는 든든한 뒷배 및 GM의 다른 계열사인 캐딜락이 국내에서 판매중이라 어찌되었건 회사가 망해서 없어질 일은 극히 드물다. 소문대로 철수한다면 모를까. 문제는 나머지 둘이다. 르노삼성은 르노닛산미쯔비시얼라이언스의 일원이라 사정이 그나마 낫지만, 모기업인 마힌드라에서 제대로 된 파워트레인 및 기술적 지원이 아닌 자금지원만 받는 상황이고 그마저도 끊긴 것이나 ..
노르슐라이페 저리가라였던 충주호 둘레길
우리나라에 드라이브 하기 좋은 코스는 그래도 어느정도 알고있다고, 그리고 우리나라 안에서도 차를 타고 가볼만한 곳은 정말 많다고 늘 생각해왔던 터인데 또 한 군데를 찾은 것 같다. 기존에도 상당히 유명했었나본데, 나는 처음 가본지라. 개인적으로는 역대급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굳이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한계령 미시령까지 안 가고 여기 와서 즐겁게 시간을 보내다 가면 될 것 같다. 여기 와보기 이전까지는 가장 박진감 넘치는 드라이브코스는 울진의 구주령이었는데 구주령은 길폭이 별로 넓지 않아서 차폭이 일정수준 이상 되면 꽤 빡빡하다. 충주호 둘레길은 중앙선이 없는 왕복1차선 구간이지만 통행량이 극소이고 1.5차선 정도 되는 도로 폭을 자유자재로 활용 가능해서 SUV를 가져갔음에도 생각보다 여유있게 주행이 가능..
한 발자국의 거리감, The All-new G80 3.5T
나는 구형 제네시스나 G80으로 이름이 바뀐 뒤의 G80을 상당히 좋게 생각하는 편이다. 전륜구동 기반의 저렴하고 가격 대비 구성 좋은 차만 만들던 현대가 이렇게는 안되겠다 싶어서 있는 기술 붓고 없는 고급 부품 사와서 모든걸 다 때려넣어 만든 초기형 제네시스. 지금 생각해도 BH는 나온 시기를 생각하면 현대의 상당한 역작이다. 그 뒤를 이어서 출시한 DH 역시 현대의 간절함이 짙게 느껴질 정도로 총력을 다해 완성도를 끌어올렸다는걸 느낄 수 있었다. DH G80을 타면서 느낀 점이라면, "아직은" 경쟁하는 독일차에 못 미치지만, 이정도로 완성도가 계속 가파르게 상승한다면 정말 다음 작품은 독일차랑 한번 해볼 만 하겠다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었다. 그렇게 7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이제 또 다시 한번 큰 점..
권토중래(捲土重來), The new SM6 TCe260 시승기
4년 반이나 되는 긴 시간동안 팔았던 르노삼성 SM6가 드디어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어쩌다보니 해외보다 국내에 먼저 선보이게 되었다. 원래는 이 차의 원형인 르노 탈리스만이 6월 유럽 출시, 그리고 SM6가 7월에 출시될 예정이었는데 연초에 탈리스만 사진만 공개하고 르노측에서 코로나 여파로 잠수를 타버렸다. 그래서 오히려 제 일정대로 출시한 SM6가 먼저 소비자에게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음. 시승을 곧 해보긴 해봐야지 하고는 있었는데 어쩌다보니 갑자기 시간이 비고 지나가다 르노삼성 매장을 보게 되어 급 들어가서 시승까지 해버렸는데 장안의 화제 및 인터넷의 이목이 집중되는 TCe300 모델은 미리 사전에 예약해서 시승차를 수배해야 시승이 가능하고, TCe260 모델은 그나마 시승차가 좀 있는 편이라 TCe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