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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인과 다이를 동시에, 르노삼성 더 뉴 SM6 TCe300
블로그 첫 글의 주인공 더 뉴 SM6가 돌아왔다. 저번에는 주력 판매 모델인 TCe260이었고, 이번에는 모델의 이미지를 이끄는 TCe300. 많이들 알다시피 더 뉴 SM6는 판매량이 저조하다. 한 번 잘못 박힌 이미지를 뒤집기는 하늘의 별 따기란걸 더 뉴 SM6가 몸소 뼈저리게 보여주고 있는데, 안타까운 판매량에 그칠 만큼 차량의 완성도가 부족한가. 그건 아니라고 생각하는 내 입장에서 출시된 지 2년만에 드디어 TCe300을 만났다. 출시 2주년을 맞은 더 뉴 SM6은 실내가 이젠 구석기시대 유물같이 보이는 더 뉴 말리부 다음으로 판매량이 뒤에서 2등. TCe260 모델을 타고 나서는 판매량 반등 가능성에 약간 의문이 들었었는데, 역시나였다. SM6의 이미지를 선도하는 TCe300은 과연 그림자 뒤에 ..
혈통을 뛰어넘은 슈퍼스타, BMW iX xDrive40
영화를 보면 그런 대목이 종종 나온다. 정신 상태가 옛날에 갇혀있기 때문에 오늘날의 사회를 마주하면서 그에 대한 비판을 사방으로 난사하는, 혼란 속의 주인공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고자 모험을 떠나는 일. 거의 클리셰라 봐도 무방할 정도로 나의 본적을 찾아가는 행위는 필름 속에서는 굉장히 익숙하다. 때때론 타임머신을 타고 옛날 사람이 현대 사회로 넘어오기도 한다. 특별히 놀랄 것 없는 손쉽게 볼 수 있는 스토리. BMW라는 회사를 볼 때도 마찬가지다. 회사라는 것은 모름지기 끊임없이 변화하기 마련이고 지금의 BMW는 과거의 BMW와 굉장히 다르다. 좋게 포장하자면 이윤 추구를 위해 폭 넓은 고객을 상대하고자 발 벗고 나선 것이고 내 심정을 솔직하게 적자면 'BMW다움'을 많이 잃어버린 것. 나는 소싯적 ..
오래 된 색종이,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프레스티지
현대기아차의 최근 상당한 약진으로 니어-럭셔리 수입차의 국내 입지가 이전보다 많이 약해진 것이 사실이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폭스바겐. 디 오리지널 게르만을 내세우면서 소싯적 국산차들이 수준 미달이던 당시 골프 등으로 신세계를 보여줬던 그 브랜드가 이제는 옛날의 영광을 되찾기 어려워졌다. 그럼에도 폭스바겐코리아가 꾸준히 파는 딱 하나의 모델이 있는데, 바로 티구안이다. 아반떼가 좋아지면서, 그리고 디젤의 인기가 식으면서 골프의 아성도 국내에선 크게 줄어든 상태이고 아테온은 차는 좋다는거 나도 타봐서 아는데 큰 변화 없이 너무 긴 세월 우려먹고 있어 사실상 주력 차종이 단일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티록은 팔기 싫은 구성으로 수입하고 투아렉은 아무리 봐도 안 살 것 같으니. 티구안은 비단 국내 뿐만 아니라 ..
상식을 뒤집다, 제네시스 GV60 스탠다드 RWD
GV60은 나온지 벌써 반년인데 갑자기 지지난주부터 여론이 뜨겁다. "(남양)연구소의 연구진들이 자기 가족은 안 태울 위험하기 짝이 없는 차량"이라고 모 유튜버가 이 차량을 테스트하며 자신있게 외쳤기 때문. GV60은 원래 관심이 가는 차종이었다가 GV60 퍼포먼스의 아쉬움에 고개를 돌렸었는데 연일 끝나지 않는 논란으로 인해 결국 나도 제일 기본형인 GV60 스탠다드 후륜 구동을 가져와서 시험해보지 않을 수가 없게 됐다. 형제차인 아이오닉 5와 EV6처럼 GV60은 E-GMP 플랫폼을 활용했고 다른 E-GMP 플랫폼 적용 차량들과 GV60 퍼포먼스 AWD를 타 보았을때, 위험해서 못 탈 만한 차라는 생각은 글쎄 전혀 해 본 적이 없어서 황당했으나 어찌되었건 타 보아야 알겠지. 그래서 후다닥 GV60 스탠..
쉐보레 더 뉴 말리부 E-Turbo 3333km 롱-텀, 숏-시승기
블로그에 시승기를 작성하면서 가끔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자동차는 짧게 타보고 다 파악하기 사실상 거의 불가능한 물건인데, 이 정도 타보고 다 아는것마냥 글을 그대로 써도 되는걸까? 1999년생인 난 이제 고작 24살이고 나 스스로를 돌아봐도 해가 갈수록 조금씩 더 성장해가는 게 와닿는데다 시간이 지나서 같은 차량을 다시 타보면 그간 새로 누적된 비교군과 데이터 탓인지 감상이 사뭇 다른 경우도 이따금 있다. 그래서 이번엔 준비했다. 보통의 경우보다 조금 더 길게 여유를 가지고 타고 다녀보면서 맞닥뜨렸던 상황이나 함께했던 시간들, 기존에 작성했던 시승기와 어떤 점에서 또 달라졌는지 간략하게 되돌아보는 그런 시간. 차량에 대한 체험은 길게 했으니 롱-텀 시승기라고 할 수 있겠으나 이미 시승기를 한 번 ..
실속형 준대형, 기아 K8 하이브리드
차세대 그랜저의 출시가 미뤄지며 시한부나 다름없던 K8의 운명이 조금이나마 더 길어졌다. 이미 K8은 출시 당시에 G3.5 모델을 타보고 앞 뒤가 따로 노는 차체와 불안정한 주행성에 아무리 새 플랫폼 가지고 만들었어도 서자인 데에는 이유가 있고 그랜저보다 싸게 나온 데에도 이유가 있다 이렇게 혹평을 했었던 바 있다. 일부러 K8이 내세우는 몇 가지 특징을 확인해보고자 일부러 대중적이지 않은 G3.5 모델을 우선적으로 가져왔었던건데 이래저래 실망만 안겨주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사실 최근 현대기아차 그룹의 차량을 타면서 같은 모델 내에서도 파워트레인이 달라지면 차량의 성격이 꽤나 달라지는 경우를 이미 여러 차종에서 많이 경험했기에 K8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줘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차세대 그랜저가 원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