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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이상 외롭지 않은 꼬마 유령 현대 캐스퍼

    현대가 정말 오랜만에 야심차게 내놓은 경차캐스퍼가 화제몰이를 이어가고 있다.지금 계약하면 10개월 대기 각오하라니무슨 볼보도 아니고 인기가 장난 아니다.캐스퍼가 가지는 의미는 상당한데일단 현대차가 경차 시장에 아토즈 이후로굉장히 오랜만에 출시하는 차라는 점.그리고 광주형 일자리로 생산하는 차라는 점.웃기게도 차량 공개 전엔 이 둘이캐스퍼의 핵심 포인트인줄 알았건만뚜껑을 열어보니 가격은 경차급을 초월하고광주형 일자리로 생산에 소요되는 인건비를낮췄다더니만 역시 가격이 안드로메다.다행히도 귀엽고 이쁘장하게 생긴 외모 덕에오만 사람들이 전부 캐스퍼에 연일 관심이다. 2천만원에 육박하는 가격을 받으려면캐스퍼의 기본기와 구성은 모두 출중해야 한다.캐스퍼 1.0 MPI는 1385만원부터 시작하는데내 머릿속에 있는 경..

    기아차의 반란, 기아 EV6 GT-Line RWD

    같은 플랫폼을 가지고 계열사 내 다양한 모델을 찍는건 비단 현대차그룹 뿐만 아니라 모든 자동차회사가 그렇고 심지어 '뱃지 엔지니어링'이라고 해서 그냥 똑같은 차에 디자인 살짝 손보고 제조사 뱃지만 다른걸 붙인 케이스도 흔하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관계도 지난 십여년간 그래왔는데 사실상 똑같다시피한 차를 두 브랜드로 나눠서 출시한 쏘나타와 K5, 싼타페와 쏘렌토 등 '둘이 차이가 뭐야?' 하면 그냥 '디자인'이 끝이었던 그런 시절이 있었다. 실질적으로 기아차는 언제나 서자, 비슷해 보이지만 숨은 곳에서 원가절감이 더 들어간 몇 푼 안 되는 금액을 덜 받는 현대차나 다름없었다. 근데 이거는 이제 과거의 이야기. 최근 들어서 현대차그룹 내 차종들의 완성도가 부쩍 좋아지면서 현대차그룹 내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차를 ..

    테슬라 싫은 사람이 탄 테슬라 모델 3 롱 레인지

    인정하기 싫지만 테슬라의 국내 판매고는 이미 상당한 수준이다. 이게 다 선민의식에 쩔어서 마치 내가 남들보다 앞선다는 말도 안되는 자부심에 말도 안되는 소비자 대우와 차량 자체의 불편함을 감수해가며 테슬라를 구입한 바보라고 부르기도 아까운 인간들 덕분. 모델 S와 X만 판매중일 당시에는 테슬라의 존재감이 미미하다시피 했는데 모델 3을 통해 허덕이던 현금을 조달하는 것에 사활을 걸었던 일론 머스크의 예상대로, 테슬라는 모델 3으로 돈을 끌어모아 어느새 차를 팔아서도 흑자를 보는 회사가 됐다. 솔직하게 말해서 나는 테슬라가 싫다. 나는 아직 기름먹는 차를 얼마 타지도 않았는데 전기차의 확산에 주축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 나는 순수하게 운전 그 자체를 즐기는데 자율 주행 기술의 발전도 선동하고 있다는 점. ..

    전동화로 그린 유화 : 메르세데스-AMG GT 63 S E-Performance

    메르세데스-벤츠는 창사이래 이런저런 모험적인 시도를 꽤나 해왔는데 그런 도전은 고성능 모델이라고 예외는 없다. 지금으로부터 무려 8년 전인 2013년에 공개했었던 메르세데스-벤츠 SLS AMG 일렉트릭 드라이브는 AMG 세계에 순수 전기차를 소개했던 역사적인 모델이었다. 그 당시만 해도 AMG 디비전을 별도로 분리하지 않아 메르세데스-AMG가 아닌 메르세데스-벤츠. 지금 기준으로는 코나 EV보다 작은 60kWh의 배터리를 얹고 무려 740마력. 5억원이 넘는 가격표를 붙이고 극소량의 판매량을 보이며 생을 마감했지만 진취적인 메르세데스-벤츠의 도전정신은 고성능 차량도 환경친화적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엿보게 해주었었다. 최근에는 53 AMG 라인업을 통해 3.0L I6 M256 엔진에 EQ 부스트를 더한 마..

    라이징 스타가 되기엔 너무 붉은빛인, 제네시스 ELECTRIFIED G80

    지금과 같은 과도기는 자동차업계에 다시 찾아올까말까 한 후발주자들을 위한 찬스이다. 현대차그룹은 유수의 독일 브랜드들이 기존의 내연기관을 최대한 활용한 저공해 디젤 모델과 하이브리드 모델에 집중하는 사이 내연기관과 순수 전기차 간의 전환점에서 과감하게 순수 전기차로 바로 가는 방향에다 통 크게 배팅했고, 전용 브랜드까지 런칭했다. 현대자동차가 야심차게 몇 년 전 분리독립 시킨 '제네시스' 브랜드 역시 이와 같은 기조를 지킨다. 제네시스 브랜드로 출시되는 최초의 전기차, Electrified G80이 현대차그룹의 과감한 움직임의 첫 발자취이며 드디어 세상에 등장했다. 순수 전기차 브랜드인 아이오닉이 있지만 사실 전기차 전용 브랜드를 독립시키는 것은 요즘 자동차업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인데 프리미엄 브랜..

    신형 쉐보레 볼트 EV / 볼트 EUV 국내 출시, 사도 괜찮을까?

    난 전기차가 싫은데도 자꾸 전기차 포스팅을 쓸 수 밖에 없는게 조회수가 잘 나옴시장의 구조가 점차 전기차로 넘어가고 있다는 것이, 그리고 전기차가 우리의 현실에 크게 가까워졌다는 것이 부정하고 싶지만 내 피부로도 느껴지기 때문이다. 전기차로 거의 도배되다시피 한 노르웨이 만큼은 아니지만 우리나라도 구입 가능한 전기차의 종류가 늘고 있고 나는 사실 전기차를 아주 일찍부터 타고다닌 편인데 불과 몇 년 사이에 충전시설 확충도 많이 진행돼서 놀랐다. 이제는 전기차가 택시로도 심심찮게 보이는 상황이니 전기차에 대한 일반 소비자들의 인식도 많이 바뀌었다고 볼 수 있다. 전기차를 구입하는 데 가장 높은 진입 장벽은 단연 높은 차량 가격이라고 할 수 있는데 보조금을 받아도 결코 낮지 않은 가격이 충전 인프라 등은 둘째..